접하기 어려울 것만 같은 국악을 부담없이 배울 기회가 왔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보존회(회장 주영희)에서 진행하는 가야금병창 무료 강습이 바로 그것.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타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지난 25일 가야금병창 전수회관에서는 성인 및 학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가야금병창 전승 지원사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강사소개, 지난 사업수행 결과, 올해 주요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작년에 선보인 수료생 공연영상 관람, 가야금병창의 이해를 돕기 위한 김도훈 강사의 ‘백발가’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주영희 회장은 “지역의 무형문화재인 ‘가야금병창’을 시민이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했던 사업이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면서 “전승 지원사업의 지속성과 연계성을 위해 올해는 학생반을 기초반과 숙련반으로 나눠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무형문화재 제19호 어린이 가야금병창단을 창단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민족의 정서가 녹아있는 국악에 더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야금병창보존회 전승 지원사업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악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며,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유지, 전승 및 발전 ▷국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미래의 꿈나무를 발굴하고 국악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 마련 ▷지역의 우수한 무형문화재인 ‘가야금병창’ 종목을 시민이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교육생들은 연말 가야금병창 발표회 ‘12줄 천년을 노래하다’에서 식전오프닝 무대공연 참여의 기회가 제공된다.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는 2019 가야금병창교육의 강습일정은 4월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총 24회에 걸쳐 진행되며, 학생부기초반(월16:00~16:40, 16:50~17:20)과 학생부숙련반(월17:30~18:10, 18:20~18:50), 성인반(월19:00~21:00)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참가신청은 4월 10일까지 방문접수만 가능하며, 학생부기초반 10명, 학생부숙련반 10명, 성인반 20명까지 선착순 접수받는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054-742-1516, 1518로 하면 된다. (잦은 결석 등 불성실한 교육생들에게 올해부터 제명조치 가능)
한편, 경주의 가야금 병창은 1993년 지방무형문화재 제19호로 장월중선(본명 장순애)이 지정됐으나 1998년 보유자 타계로 1999년 7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보유자 후보 로 지정된 주영희 회장(1997년 7월)에 의해 전승·보존되고 있다.
주영희 회장은 1995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3회), 2001년 5월 대통령상수상(부산민속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2005년 12월 경주시 문화상 수상(예술 부문), 2005년 12월 문화관광부 장관상(경주세계문화엑스포 유공), 2007년 12월 제6회 세계문화예술 대상 수상 등 전국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