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서기식)가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결혼이주여성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가 각 나라별 언어로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언어는 한국어 이면서 구글번역기능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어서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번역이 잘 되지 않아 홈페이지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주한지 오래되어 한국생활이 익숙한 사람들은 오역에도 내용을 이해하지만 한국문화가 서툰 젊은 이주여성들은 번역기능으로 번역된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한국어와 어순이 같은 일본어의 경우 이용하기가 괜찮았지만, 영어·중국어·베트남 등의 언어는 한글이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 홈페이지 이용이 어렵다. 문제는 경주시뿐만 아니라 타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홈페이지들도 똑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홈페이지를 지자체별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여성가족부(여가부)에서 홈페이지의 디자인과 폼을 제작해 지자체에서는 이를 이용만 한다는 것.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홈페이지의 문제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어느 지역이라도 같은 디자인의 홈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여가부에서 지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는 수정을 하거나 변경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써는 홈페이지 전체를 수정하거나 관리업체를 변경할 수 없으니,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홈페이지를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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