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하수도 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제때 청소가 되지않아 여름철에는 악취가 나고 홍수시 도로침수의 원인이 되는 등 주민불편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경주지역 하수 길이는 모두 7백97㎞(우수 555, 오수243)로 시가지 중심부를 비롯해 보급률이 61.5%를 넘고 있다.
시는 그러나 매년 2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하수도 정비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40㎞정도에 불과해 시 전역에 대한 하수도 정비를 하는데 20년이 걸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해마다 여름이면 악취와 홍수시 범람이 이어지고 상가 또는 일부 주택가에서는 집앞 맨홀에 비닐을 덮어 악취를 피하는 등 주민 피해가 막심하다.
경주시 양정로 주변 도로의 경우 침수가 잇따르자 지난해 하수도를 신설했지만 그러나 이번 폭우에 또다시 범람돼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하수도를 신설했지만 폭우시 쏟아지는 우수와 주변 농지에서 발생되는 농업용수의 유입으로 인해 도로가 침수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측도 "폭우시 1차로 논이 물의 흐름을 막아주기 때문에 오히려 논이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농업용수가 도로침수에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