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정 주변에 위치한 포석계 포석곡 1사지가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포석정 주변의 가정집에 있던 석조유구들을 포석정 인근으로 옮겨 보관·보존을 하고 있는 장소다. 포석정 주차장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있는 이곳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접근을 금지한다는 안내표지판만 있을 뿐 사적지 주변은 관리되지 않은 잡초와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쓰레기는 연탄재와 생활쓰레기가 대부분이며 현장에는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사적지 주변에는 관리되지 않은 잡초가 많아 쓰레기를 태우며 발생한 불씨가 큰불로 번질 위험도 있지만 지자체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주말 포석정을 찾은 한 관광객은 “신라문화 중에서도 특히 건물 양식, 불교문화에 관심이 많아 경주를 자주 찾는다. 포석정을 들렀다 우연히 포석정 주변 마을을 둘러보던 중 포석곡 1사지를 발견했다. 연탄재와 쓰레기가 많아 지나칠뻔 했다”며 “우연히 안내표지판을 보지 않았다면 석조유물이라는 것을 분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안내표지판에는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다는 내용과 은닉과 훼손시 처벌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정작 관리는 소홀하다니, 말뿐인 문화유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마을주민들도 이곳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태우는 것이 큰 문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 15일에도 쓰레기를 버리는 마을주민들이 있었다. 마을주민은 “불이 안 나게 조심히 태우면 된다”며 기자가 지켜보는 중에도 비닐포대를 태우고 있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몰랐다. 현장을 확인 후 빨리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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