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진커뮤니티 및 SNS상에서 지역 삼릉의 사진명소에 있던 개나리 및 진달래 등이 베어진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사진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장소는 경애왕릉 입구부터 경애왕릉 사이 구간에 있던 개나리와 진달래가 있던 자리다. 이곳은 매년 봄이면 개울을 따라 양쪽으로 개나리가 멋지게 피어 삼릉과 남산을 찾는 등산객 및 관광객들의 눈을 호강시켰고, 사진가들에게는 작품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줬던 명소였다. 하지만 올해는 그 광경을 볼 수 없어 전국의 사진가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지난해 어느 순간 이곳의 개나리와 진달래가 베어져 없어졌다”며 “이곳은 매년 수많은 사진가들이 한 장의 풍경을 담기 위해 찾는 곳인데, 이곳을 왜 벌목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누구에 의해, 왜 베어진건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경주지역 산들은 대부분이 국립공원이라 관리하는 경주시 산림과, 사적관리사무소,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등이 각각 구역을 나누어 관리를 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부서에서 어떤 명목으로 베어진건지 파악도 쉽지 않고, 지자체가 아닌 일반 개인이 베어버린건지 알 수가 없다는 것.
경주시 관계자는 “한 곳을 여러 곳에서 관리하다보니 각자 맡은 업무가 달라, 언제 어떻게 베어진 것인지 확인이 어렵다”며 “소나무 재선충과 관련한 자료는 확인이 되지만, 개나리와 진달래를 정리했다는 사실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조사하겠다. 뿌리째 뽑힌 것이 아니라면 1년 정도면 다시 자랄 수 있으니 내년 즈음이면 다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