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민과의 대화 ‘우리가 바라는 경주’에서 시민들은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올해 23개 읍면동 주민 건의사항 총 328건 가운데 도시기반시설 관련 민원이 157건으로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 경주시는 2019 시민과의 대화 ‘우리가 바라는 경주’를 지난달 11일 안강읍을 시작으로 3월 8일 성건동까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23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가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은 총 328건. 2018년 265건, 2017년 247건에 비해 확연하게 증가했다. 이는 올해부터 시가 다소 형식적이었던 기존 사업보고 형태를 지양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건의를 할 수 있도록 기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제시된 시민건의사항 중 도시기반시설 분야는 총 1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반경 내 접근 가능한 공공기관, 체육·문화·편의·보육·노인여가 시설 등을 의미하는 생활SOC 분야가 58건(17.7%)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최근 중요성과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 분야 건의사항도 27건(8.2%)으로 예년보다 많았으며, 교통 분야는 23건(7.0%)이 접수됐다. 문화재, 관광 등 경주시 특수 상황을 반영한 시민 건의사항도 다수 나왔다. 문화재구역, 역사문화미관지구 지정 등으로 사유재산 활용에 대한 규제와 관련 행정절차 등이 타 도시에 비해 엄격한 적용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완화 요청이 15건(4.6%)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을 요청하는 건의가 10건(3.0%), 안전 분야는 9건(2.7%)이 제시됐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7건(2.1%), 산업지원 5건(1.5%), 문화 분야 4건(1.2%), 복지 분야 3건(0.9), 교육 분야가 2건(0.6%)으로 나타났다. 단순 행정사항이나 민사관련 등 기타 건의사항은 9건(2.7%)으로 집계됐다.-시민 건의 어떤 내용 나왔나? 157건으로 가장 많은 건의가 쏟아진 도시기반시설 중에서도 도로와 인도 개설 및 확장, 교량 보수 및 설치 등의 건의가 85건으로 절반이 넘어 주요 민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천 정비, 제방 및 저수지 정비, 농업용수 공급시설 정비 등 44건, 상하수도시설 및 도시가스 보급이 28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촘촘하고 광범위한 교통망, 안전한 인도,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을 원하는 시민들이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경주시의 예산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생활 SOC 분야에서는 체육시설 조성(16건)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가장 많았으며, 공용주차장 조성(10건), 노인여가시설 신설(7건)이 뒤를 이었다. 공용주차장 확대와 관련해서는 황성동, 성건동 등 주거 밀집지역 내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작년부터 매입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공영주차장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건이 제안된 환경 분야는 최근 미세먼지, 대규모 공단 및 폐기물 처리시설, 태양광시설 등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그대로 반영됐다. 미세먼지 증가 등 환경관련 문제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자체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생활편의와 밀접하게 관련된 교통 분야 건의사항 23건 중에서는 기존 버스노선 증설 또는 신설 요청이 11건을 차지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시는 현재 경주시 전체의 대중교통운행체계를 개편하는 용역을 진행 중에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수익성은 없으나 노선 증설 요구가 많은 읍·면 외곽지역은 수요응답형 서비스인 행복택시를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피부로 느끼고 시정에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며 “시민들 또한 대화를 통해 시가 일하고 있는 현주소를 알고 시민들의 삶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추진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추경 예산에 적극 반영토록 전 부서에 지시해 결과보고회를 통해 실행여부 및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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