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자정보고(교장 김종업)는 지난 2일 입학생 및 학부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요일, 학부모가 참여하는 입학식’을 가졌다.이날 입학식은 학부모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 일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소 파격적으로 진행됐다.종례의 입학식들이 학교의 편의를 위해 평일에 실시돼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낮고 학생들의 자부심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경주여자정보고는 토요일에 입학식을 실시해 학부모의 참여도를 높이고 자녀들이 생활할 학교의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3년동안의 교육일정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입학식은 신입생 입장시 재학생들이 진심을 다해 박수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입장하는 전교생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입학식을 만들어냈다.입학식은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1부는 선·후배간 상견례 및 일반적인 행사로 구성됐으나 2부부터는 특색 있는 행사들이 진행됐다.2부부터는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자리를 나누어 행사를 진행됐다.학생은 대강당인 선암관에서 선배들의 우수 취업사례와 동아리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학교생활백서를 시청하는 등 입학생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웠다.학부모들은 경주여자정보고 JS관 호텔식음료실습실에서 다과를 나누며 학부모 교육에 참여했다.학부모교육은 신임 김종업 교장의 인사말을 비롯해 각 과별로 교육 커리큘럼을 전달하고 앞으로 교육목표를 전달하는 한편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요청을 듣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이어 진행된 3부 행사에는 신입생들이 1년간 학생들이 사용할 교실로 가서 앞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담임교사와 함께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학 학과에 따른 학교 투어를 실시하는 한편 각 학과 담당 교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자녀의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학부모들은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 입학식은 초등학교 이후로 참여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휴일에 입학식을 하니 아이와 함께 입학식에 올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학교시설이나 교육환경이 마음에 든다”, “실습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고교3년 동안 아이가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입을모았다.경주여자정보고는 올해 신입생 194명중 울산 29명, 포항 18명이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경주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 학생의 유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주여자정보고에 진학하는 외부 학생들은 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많은 외부 유입학생들이 경주지역에 취업해 경주시의 인구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의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는 전국구 모집방식과 더불어 각 학과별 경쟁력을 향상시킨 결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기숙시설이 없어 통학 가능거리의 학생들만 유치하고 있다.김종업 교장은 “앞으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 공개 행사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 성인식인 계례식, 전통 혼례식, 학교 축제, 음악회 등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며 전통과 인성교육의 중심으로 경주여자정보고가 앞장서겠다”며 “명품 특성화고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2020년으로 예정된 기숙시설 설치로 경주나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학생들이 오고싶어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