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냉각계통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던 월성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를 지난달 26일 오후 7시 59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월성 3호기는 지난 1월 21일 냉각재펌프 1대 정지로 인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정지 기간 동안 냉각재펌프 제동장치 정비 및 점검절차 개선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25일 재가동을 허용했다.
원안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성 3호기 자동 정지원인은 1번 펌프의 전동기를 보호하는 장치인 서지 커패시터(Surge Capacitor)의 손상에 따라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가 가동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서지 커패시터는 내부 모서리 부분에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미세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지 과정 중 1, 3번 펌프 상부에서 제동장치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절차에 따라 조치 후 진화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 측은 “월성 3호기의 펌프와 제동장치 작동, 화재감시설비 개선사항의 적절성 등을 확인했다”면서 “월성 3호기 재가동 이후 화재감시설비 중장기 개선사항 등 후속조치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