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지역 역사문화편찬위원회(위원장 최창식)가 지역의 숙원사업인 ‘불국지역 향토사’(이하 향토사)를 펴냈다.지난 23일 불국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박차양 도의원, 이동협 시의원, 이채경 문화재과장, 이준태 불국동장 및 자생단체장,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국지역 향토사 출판기념회 및 도서 기증식’이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기념식은 ▷연혁 및 경과보고 ▷불국지역 향토사 책소개 ▷발간사 ▷봉정식 ▷감사패 전달 ▷도서 기증식 순으로 진행됐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신라 천년 문화의 상징인 불국사와 석굴암은 수많은 가객과 민초들이 찾아와 시와 노래, 명문을 남겼고, 한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원수들과 해외사절단에게 도약하는 공업도시 울산, 포항과 함께 유구하고 찬란했던 문화의 상징으로 반드시 방문하게 했던 대한민국 의전의 대표문화재이기도 했다.어느 고장보다도 많은 변화와 성장을 겪었던 불국지역이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의 숱한 기록과 삶의 터전이었던 주민들의 애환 등을 망라한 것으로, 2015년 결성된 불국지역 역사문화 편찬위원회에서 4년여 기간에 수집한 자료를 지역 신문기자 출신 손익영이 집필 등 편집기획을 총괄했다. 출판·제작에는 총 제작비 7000만원(도비 1000만원, 시비 2000만원, 자부담 4000만원)이 소요됐으며, 특히 자부담 4000만원은 불국사 및 자생단체들과 뜻있는 지역주민, 출향인 등의 소중한 기부금이 답지해 이루어졌다.향토사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불국지역의 옛 모습, 복원되기 이전 황폐했던 불국사와 석굴암의 희귀 사진을 비롯해 드론으로 촬영한 오늘날의 모습까지 화보집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방대한 분량의 사진이 모두 컬러로 수록돼 있다. 게다가 소산 박대성 화백의 ‘불국설경’ 표지화와 어우러져 책의 품격과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총 750여쪽에 화보를 비롯 ▷자연‧인문환경 ▷우리 동네, 마을의 지명과 구성 ▷변화하는 불국동 ▷불국사와 사람들 ▷문화재와 유물 유적 ▷교육‧복지‧종교 ▷공공기관 및 각종단체 ▷출신인물 등 여덟 편의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500부를 발간했다. 이중 2000부를 이날 불국동에 기증했으며, 기증된 책은 각 통별로 주민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편집총괄기획을 맡은 손익영 편집위원은 책 소개를 통해 “지역역사의 생생한 증인이신 원로어르신들의 증언과 소장하고 계신 귀한 사진, 서책 등 기록물과 신문기사, 지역과 관련된 40여권에 이르는 참고문헌 등을 바탕으로 엮었다”면서 “총 8편 중, 5편 문화재 및 문화유적은 정확한 지식전달을 위해 기관이 발행한 해당문화재의 전문위원들이 쓴 문헌에서 발췌했으며, 우리지역의 향토사인 만큼 별도의 외부 자문 없이 경륜과 덕망을 갖춘 편찬위원회의 자문위원들께 직접 자료를 확인하며 자문했다”고 설명했다.최창식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세월 속에 곰삭아서 보물처럼 소중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드러날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가 있는 듯 했고 ‘조금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마음저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더 시간이 지나 이마저도 멸실되기 전에 정리하고 기록하여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인식하고 이해하여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