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이틀 빼고 `비, 비...`
과수작목 농가 당도 낮아 비상
경주지역 7월 한 달간 기상이 10여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여지는 가운데 호우피해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5일 현재까지 경주지역에는 비오는 날이 무려 13일 동안 계속됐다.
지난 7월 2일과 15일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 비가 내렸으며 평균(?) 강우량은 336.9mm.
특히 양북면에는 13일 평균 433.5mm의 비가 내렸고 서면에도 428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기상청이 7월 중순과 하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발표해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과수작목 농가에는 비상이 결렸다.
조생종의 출하기가 가까워지면서 당도가 예년보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면의 복숭아 재배 지역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조생종 복숭아가 한창 출하돼야 하지만 품질이 떨어져 공판장 출하도 못하고 있는 상태.
다른 과수 작목 또한 출하기를 앞두고 일조량이 부족해 각종 병해와 함께 낙과 상태가 일어나고 있고 벼 작목에 대해서도 간헐적으로 입도열병이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현재 7월의 기상은 10여년 만에 최악"이라며 "벼의 경우 입도열병이 발발하면 5일 간격으로 2번에 걸쳐 약을 치고 과수 작목의 경우 출하기를 앞둔 조생종은 빠른 시일 안에 출하해야 하며 나무의 지력을 높이는 한편 비료 살포는 자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