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왼쪽 눈 실명, 기억상실증, 오른손 마비. 가난이란 것도 힘겨운데 각종 병을 앓으며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건천읍 천포리에 원희양(41)씨. 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결혼 전의 원씨 희망은 남편의 사고 후유증(뇌진탕)으로 물거품이 되고 7년 전부터 갖은 병마와 싸우며 힘겹게만 느껴지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몸이라도 건강하다면 열심히 돈을 벌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지만..."이라며 눈시울을 적시는 원씨. 원씨는 지난 96년부터 지독한 가난에 마음을 졸이다 우울증을 앓는다. 우울증 증상 이후 정상적으로 치료만 받았더라면 완쾌 됐을 수도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약 한번 못쓰고 기억상실증까지 얻게 되었다. 40대 주부이면서 밥 짓는 것도 할 수 없게된 원씨는 기억상실증보다 녹내장과 백내장으로 왼쪽 눈이 실명 되었고 오른쪽 눈 마저 언제 실명될지 모르는 상태. 현재 영세민으로 등록돼 한달 평균 30만원 정도의 지원금과 남편 이씨가 고물을 수집해 판 10여만원이 유일한 수입이다. 친척들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어 원씨의 가족들에게 누구하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남편 이씨의 친구가 무료로 빌려준 단칸방 하나와 인근 교회에서 매월 후원해주는 쌀이 너무나도 고마운 원씨가족. 유일한 희망은 시내 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딸 이모(17)양. "딸이 고등학교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소원"이라며 "딸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다"는 원씨. 원씨 가족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경주시 방문보건담당 054-779-647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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