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대구경북시도민회가 정기총회를 겸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3년간 임기를 맡아 헌신해온 유목기 회장 시대가 마감되고 신임 강보영 회장 시대가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행자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및 경상북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남일희 구미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 이봉관 서희건설 고문 등을 비롯해 23개 시·군 향우회 인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 김부겸 장관은 짧은 축사를 통해 “요즘 정권에 대해 심상찮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야단만 치면 못 일어나니 적당히 패달라”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권원오, 이구목 상임부회장 등 10명에 대한 시상이 있었고, 유목기 회장 이임사와 강보영 회장의 취임사가 이어졌다.
유목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경북은 수많은 역사와 수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라의 파수꾼이 됐다. 신임 강보영 회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를 다시 찾자”고 설파했다. 강보영 회장은 유목기 전 회장과 임원단에게 고마움을 전한 후 “우리 회원들 70~80%가 수도권에서 출생해 살고 있다. 이들에게 고향을 물으면 모두 서울이고 수도권이라 한다. 이러다가는 우리 뿌리인 대구경북이 소멸한다. 힘 모아 함께 잘 살아가는 시도민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를 대구 경북 상생협력의 실질적 원년으로 삼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대구 경북을 만드는데 힘쓰자”며 대구와 경북이 하나일 때 우리가 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는 일일이 대구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 8명을 단상으로 불러 함께 큰절을 올린 후 대구 경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 서약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강보영 신임회장, 신현수 회장 등이 서명한 이 서약식의 골자는 700만 시도민과 출향시도민들을 중심으로 년 1만원 회비를 내면 명예도민증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명예도민증을 받으면 대구 경북 내 관광지 할인권, 숙박업소 할인 등을 해줄 계획이다. 모아진 기금은 일자리 창출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