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다 - 다니구치 지로
청년사 / 180쪽 / 7,500원탐은 주인공 부부에게 애완견이 아닌 각별한 가족이다. 14년을 함께한 탐은 어느새 노견이 되어 부부와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부부는 서로가 바쁜 중에도 탐과 함께 산책하며, 하루하루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붙잡지 못하는 시간 앞에 점점 죽음이 가까워 오는 탐은 쇠약해져만 가고, 탐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느 것 하나 해줄 수 없는 부부는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자신이 죽고 난 후에 힘들어 할 주인들의 모습에 탐은 마지막까지 견디며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데...[이 책을 읽고]죽음을 눈앞에 둔 ‘탐’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애완견이 아닌 온전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순간도 떨어질 수 없는 가족이었기에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편으론, 고통 속에 있는 ‘탐’을 보면서 그들은 한순간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14년을 함께하면서 그들만의 추억이 있었기에 힘들지만 마지막까지 지켜줘야겠다 생각했을 것 같다. 요즘에 반려견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실제도 많이 키우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가족처럼 그들을 지켜주는 가족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어떻게 지켜주며 책임을 져야하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