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사찰림연구소 경북지역본부 숲바라밀 경주지회(지회장 장진옥, 이하 경주숲바라밀)가 경주지역 숲 해설가, 생태관광해설사, 문화재해설사, 스님, 예술가, 교수 등 전문성을 갖춘 30여명의 연구원, 자문위원, 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최근 전통사찰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사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찰림’에 대한 가치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사찰림은 불교적 전법수행과 사회 공익적 가치를 더해 사찰의 경내 풍치를 보존하거나, 사찰 운영상 필요한 운영비 및 자재의 조달을 목적으로 사찰이 소유·관리하고 있는 산림이다.
경북동해안국가지질공원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진옥 지회장<인물사진>은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역사를 품고 있는 이름난 사찰 대부분은 산에 위치하고 있어요. 숲바라밀은 이러한 불교계가 보유하고 있는 사찰림의 중요성과 그 공익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사찰이나 신행단체에 사찰 숲 프로그램 지원 및 개발·보급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주숲바라밀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분황사(황룡사지 포함) 및 백률사 일원에서 ‘생태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 지회장은 “요즘은 불교신도 뿐 아니라 타 종교인들도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사찰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경주숲바라밀은 일반인들에게도 사찰이 친근한 공간으로 인식 될 수 있도록 삼국유사를 통한 사찰림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삼국유사 설화 속 이야기와 함께 역사적 명소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심어주고, 그곳의 생태해설 및 자연생태공예, 사유와 자기성찰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사찰림 잠재가치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지역의 역사적 고찰을 통한 문화적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 지회장은 또 “생태와 문화, 절과 숲이 어우러진 사찰림을 찾는 사람들이 느슨했던 마음을 점검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면서 “앞으로 경주지역의 사찰림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및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종수스님은 “사찰과 사찰림은 별개가 아니다. 우리 선각자들이 바로 이 자리에서 수행을 했고, 정각과 홍법을 이룬 곳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커다란 관심과 정성으로 가꾸고 다듬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 바로 사찰림”이라면서 “한국 사찰림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활용가치를 새롭게 진작시키고 불교계가 지키고 가꾼 산림인 사찰림을 우리 민족과 미래 후세에 길이 남기길 발원한다”고 전했다.
(사)한국사찰림연구소는 한국 사찰림의 지속가능한 보존, 보호와 육성, 그 효용가치를 증진시키고자 2014년 2월 설립한 불교계 유일한 산림전문연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