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교장 강석근)가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교과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설치 및 운영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정식 초등학교 졸업장을 늦깎이 학생들에게 수여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허가받은 문해프로그램은 1단계(초등 1~2학년), 2단계(초등 3~4학년), 3단계(초등 5~6학년) 3개 반이다. 각 반별 인원을 5~30명까지다. 학생들은 오는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40주(240시간, 주 3회)의 수업을 받는데, 3단계는 3년 교과과정, 2단계는 2년 교육과정, 3단계는 1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는 9개 반 전체가 주 2일 4시간의 수업을 진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2원 체계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학력 인정 학급은 월·수·금요일 주 3일간 하루 2시간, 전체 6시간의 수업을 받게 되고, 일반인 수업은 예전처럼 화·목요일 주 2일 동안 4시간의 수업을 받게 된다. 초등학교 학력인정 학급은 기존 재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지만, 미충원 인원이 생기면 외부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경주행복학교는 고 서영자 전 교장이 1997년 경주청년회의소 지하 한림야간중·고 교실을 빌려 수업하며 성장한 이후 23년 역사를 간직한 지역 대표 노인문해교육 및 노인복지기관이다. 성건동 중앙시장 건너편 고려건재한약품 2층에 위치한 경주행복학교는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이 지원하고, 10여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수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주행복학교에서 한글과 산수를 배운 문해노인은 2500여명이며, 지금도 200여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노인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70여세로 매우 늦은 나이에 경주행복학교에서 처음 한글과 산수를 배웠지만, 은행이나 관공서도 다니고 자손들에게 편지도 쓰는 등 글을 쓰고 읽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배움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054-773-349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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