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월지관’이 문화재 감상의 최적 환경 조건을 갖춰 지난 11일 새롭게 관람객을 맞이했다. 지난해 ‘신라역사관 2실’개편에 이어 진행된 이 사업은 전시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사진>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문화재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면진진열장, 조명, 면진시스템 도입 등 최적의 환경을 조성,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했다. 신라역사관 2실은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한층 더 충실하게 꾸며졌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2119점(국보 4건, 보물 9건)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마립간 시기의 신라능묘와 화려한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의 국제 교류네트워크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또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문화재인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과 국보 제190호 금제 허리띠를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뿐만 아니다. 미디어박스를 활용한 영상과 문화재의 세부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돋보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관람객들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동간 학예연구사는 “올해에는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룰 ‘신라역사관 1실’개선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최근 연구 성과와 발굴 자료를 반영해 오는 11월 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람객들에게 보다 알차고 쾌적한 문화서비스와 휴식,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