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남 풍력·태양광 발전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달 28일 박달4리 마을회관에서 만났다. 지난해 주낙영 시장이 시에 항의 방문한 대책위 주민들에게 현장을 둘러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찾은 것. 하지만 대책위 주민들은 주 시장의 방문에도 계속해 투쟁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져 새해에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주민들은 주낙영 시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태양광발전소 개발행위 불허에 대한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주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입장을 설명하며 선을 그었기 때문.주낙영 시장은 이날 시청 관련 부서 관계자 및 대책위 관계자들과 태양광발전소 예정지를 둘러보고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주 시장은 주민들에게 “시는 주민들 사이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 관련 부서에서 태양광발전소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내남면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책위 주민들은 “힘들게 현장을 둘러봤는데 개발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결국 발전소가 건립되면 주민들은 죽고 사업자만 돈을 벌게 된다. 태양광발전은 필요한 곳, 자연이든 사람이든 피해가 가지 않는 도심, 건물, 공장에 설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시장으로서 결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며 “환경오염과 자연파괴 등에 대해 예단하지 말아 달라. 시에서 세세히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내남면 박달리 일대에는 지난해 4월 총 29만여 ㎡에 27MW급 태양광발전사업 10건이 신청됐고 7건이 허가를 받았다. 이중 (주)KHNP가 2만8966㎡에 2436KW급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개발행위 신청을 지난해 11월 27일 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주시는 관련 부서에서 의견 취합 중에 있으며, 대구지방환경청과 소규모환경영양평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개발행위 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적으로 2개월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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