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시장이 `가장 살고 싶은 경주`를 표방하고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민선3기 백상승 경주시장이 이끄는 `경주호`의 1년간의 여정은 대체로 순조로운 항해였다고 평가된다.
취임당시 경주를 단면으로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어려웠던 시기였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지역특성을 살리지 못해 관광객은 갈수록 줄어들고, 인구는 되레 감소하고, 지역경제는 침체에 빠져들고, 거기에다 경마장건설 무산, 고속철 경주노선 등 오락가락하는 국책사업으로 시민여론은 분열되고 그야말로 시계제로의 안개 속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이번에는 무조건 바꾸자`는 여론이 팽배해 있었을까?
이때 백시장은 `가장살고싶은 경주건설`이라는 비젼을 제시하며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했고 지금은 `할 수 있겠다`는 느낌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가고 있다.
또한 밀실·탁상행정의 구태를 과감히 벗고 정책결정과정에 공모제, 다면평가제, 공개심의 등 각종 합리적인 제도를 도입, 정책결정을 투명하게 했으며, 시민과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열어 시민들의 시정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등 열린행정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쌓아나가고 시민통합을 이끌어 낸 부분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변화는 행정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환경, 복지, 레저,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음은 참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경주호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강한 의욕과 추진력, 열정으로 뭉쳐진 경험 많은 유능한 선장은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조직적인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재 한사람보다는 바보 열사람이 더 낫다고 했다. 1천4백명의 경주시 공무원들이 시장을 정점으로 조직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정말이지 `가장살고싶은 경주건설`은 실현 가능한 우리들의 꿈이 아닐까싶다.
백시장 취임 1년은 현상을 파악하고 새롭게 기획하고 모든 여건들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생각된다. 이제 앞으로는 보다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변화들이 시민들에게 보여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보다 조직적으로 행정력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경주시민들도 지켜만 볼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서 시정현안에 적극 참여하고 도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