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산업은 지역경제의 산업분야별 특화 정도를 판단하는 산업입지계수가 높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경주지역의 고용율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 성장 동력으로서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경주시 유동인구 빅데이터 구축 및 분석’ 용역을 수행한 고려대 산학협력단 이영환 교수는 지난달 27일 열린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이 정책 제언했다. <본지 1367호 5면 참조>이 교수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미래 젊은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가족단위 관광객 유치 강화를 위해서는 휴가철인 7~8월 주요 관광지에 무더위에 대비한 시설 및 휴식 공간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래 관광객, 특히 20대 젊은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주의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황리단길 등의 거리 정비 및 시설확충 뿐만 아니라 20대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대중교통 정비와 게스트하우스, 민박 등 경제적인 대안 숙박의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것.또한 SNS 홍보 역시 관보형식의 소식전달은 지양하고 맛집, 카페, 볼거리 등 참여 정보형 홍보채널의 다양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벚꽃축제를 비롯해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즌 교통 혼잡에 대비해 순환형 임시셔틀버스 운행, 대구·포항·울산권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의 권역별 주차장 유도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이외에도 ICT 기반 기술을 활용한 관광순환버스 도입, 신라문화제의 대표축제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제언했다.이번 용역은 경주시가 지난해 9월부터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 기초정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KT빅데이터사업지원단과 고려대학교 빅데이터융합사업단에 의뢰해 진행됐다.빅데이터 분석은 KT통신사 LTE 시그널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정보를 비롯해 BC카드 소비데이터와 SNS 자료 등이 함께 활용됐다.용역 주요 내용은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을 비롯해 주요 축제인 벛꽃축제와 화랑대기 기간 전체 유동인구 유입현황 및 행태 분석, 2017년과 2018년의 시 전체 유동인구 유입현황 등 크게 3개 분야에 대해 분석이 이뤄졌다.최종보고회에서 KT 빅데이터 사업지원단 이종헌 팀장은 2017년 4503만명의 유동인구가 경주를 찾아 숙박, 음식, 레저, 관광 등 4대 소비지출에 5399억원을 소비했다고 밝혔다.2018년은 11만6000명 증가한 4066만명이 방문해 5386억원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르는 생산유발효과는 2017년 1조631억원, 2018년 9845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3450억원, 3195억원으로 분석했다.한편 용역 결과 2017년 기준 동부사적지 91만명, 황리단길에는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리단길은 2018년 94만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월 평균 88%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지인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또 벚꽃축제 기간인 4월과 화랑대기축구대회 기간인 8월에는 유동인구 수가 특별히 증가해 경주 대표축제 효과로 분석됐다. 화랑대기 기간인 8월 월별 소비지출은 600억원 정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또한 경주를 찾는 유동인구 유형은 여성(44.3%)보다는 남성(55.7%), 20대~50대 가족단위 방문객(80.4%)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내국인 40% 정도가 1일 이상 경주에 체류하고, 4월~5월, 7월~8월, 10월 유동인구의 수가 늘어나고, 동절기인 11월~3월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의 의미는 사람들이 ‘왜 경주를 찾고 있는지’, ‘앞으로 경주를 더 많이 찾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에 따른 행정 정책 수립’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며 “관광분야에 중점을 둔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교통, 산업, 경제, 생활환경 등 행정 전반으로 확대해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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