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3일 국장 2명, 과장 6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사무관급 이상 43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 2명 과장 10명 등 사무관급 이상 승진자가 12명에 이르고 국·과장 23명이 자리를 옮기는 등 경주시청 개청이래 최대 인사라고 할만큼 큰 폭의 인사가 이루어졌다. 이번 인사는 백시장 취임 1년만에 이루어지는 대대적인 인사이자 사실상 첫 인사로 그 폭이 컸고 승진요인이 많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인사였었다. 그리고 백시장이 취임한 이래 1년 동안 국·과장들과 손이 맞지 않아 효율적인 행정력 발휘가 어려웠고 이에 대해 누구보다 시장 자신이 안타까워해 왔던 터라 기존의 관례를 깨고 뭔가 파격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예상대로 이번 인사는 근무연한이나, 서열보다는 업무특성과 업무수행능력, 추진력과 그간의 업무기여도 등 실무적인 부문이 더 강조되었다는 측면에서 적극 환영한다. 또 이번에 승진한 국장과 과장을 핵심 실무 부서에 전진 배치시켜 진용을 실무형으로 바꾸었다는 데 대해 앞으로 기대가 크다. 특히 그 동안 같은 국장이라도 서열을 중시, 변방 부서에 배치하고 담당에서 과장급으로 진급하면 읍·면·동으로 내보내던 관례를 깨고 승진자를 주요 부서에 전진배치 시킨 것은 잘한 일로 평가된다. 또 여성 담당을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대민 일선 부서인 동사무소에 동장으로 배치한 것은 획기적인 인사로 높이 평가할만하다. 경주시청 공무원들은 경주시민사회에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한다. 조직의 관행에 묶여 업무특성과 업무수행능력을 반영하지 못해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관행을 무시하더라도 업무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사관행이 개선되어야 마땅하다. 이번 기회에 국·과장과 담당들이라 할지라도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몰아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인사에 반영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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