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카풀,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20일 전국 택시업계가 일제히 파업을 단행했다. 전국의 택시 노동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카카오 카풀(Car pool) 서비스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경주지역 택시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이날 택시업계 파업으로 인해 카풀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쉽게 이용이 가능해 이날 지역에서도 카풀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박 모(35)씨는 미리 카풀서비스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이날 처음으로 손님을 태워 카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박 씨는 3건의 카풀 운행을 했고, 벌어들인 수익금은 이벤트 포인트를 포함한 수익금은 대략 2만원 정도였다. 박 씨는 “택시들이 파업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많은 카풀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출근을 하고 나서는 카풀을 할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퇴근 할 때 즈음 2번의 카풀을 더 했고, 서비스 포인트를 포함해 2만원 정도를 벌었다”며 “카풀차량으로 등록할 때도 오래된 차량은 등록되지도 않으며 첨부해야 할 서류도 있어 쉽지는 않다. 차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기름 값 유지정도는 되는 것 같다. 정식서비스가 시작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씨의 스마트폰 카풀 어플리케이션에는 상당히 많은 카풀 요청 목록이 떠있었고, 목적지와 운행거리, 가격까지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었다. 동천동을 출발지로 해서 황성동을 목적지로 잡아 대략 5.7km 거리 약 5분정도를 운행하며 요금은 대략 3500원 정도였다. 이날 택시업계 파업으로 인해 관광객들도 카풀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 관광객들은 택시와 카풀의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이 모(26) 씨는 “김유신 장군묘에서 문정헌까지 3000원정도의 요금으로 쉽고 편하게 이동했다. 카풀의 경우 앉고 싶은 좌석을 지정할 수도 있고, 운전해주는 사람의 평가도 가능해 불친절함에 속상할 일이 없다”며 “경주에 놀러와 카풀을 2번 이용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을 빼고는 굉장히 쾌적하게 이동하며 경주를 구경했다. 요금도 딱 지정되어 있어 부당하게 요금을 더 내야 하는 일이 줄어들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카풀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오전·오후 출퇴근 시간이고 카풀 요청 후 차량 탑승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택시업계 종사자인 최 모(67) 씨는 “카풀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행되면 누구든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택시업계의 반발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며 “물론 일방적으로 반대를 하기 보다는 택시업계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잘 파악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도 일부 택시기사들은 불친절하다. 택시종사자들부터가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