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문이자 신라 건국의 흔적이 깃든 오릉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오릉 경관조명 설치로 동궁과 월지에서 첨성대, 월정교로 이어지는 천년고도만의 환상적인 야경코스가 확대될 전망이다.경주시는 사업비 2억8000만원을 들여 사적 제172호인 오릉의 야간경관 개선공사를 완료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는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도시와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공동 선정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삼국사기에서 오릉은 신라 1대 임금 박혁거세와 왕비인 알영왕비, 제2대 남해왕, 제3대 유리왕, 제5대 파사왕의 무덤으로 기록돼있다. 박씨 왕가의 초기 능묘라 전해지는 오릉과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제사를 지내는 숭덕전, 신라 첫 왕후인 알영왕비가 태어난 알영정 등이 있다. 특히 오릉은 경주IC를 지나 관광객이 처음으로 접할 수 있는 유적지로,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경주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으로 올해 오릉 야간경관 개선을 비롯해 교촌한옥마을 야간경관 설치,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길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경주만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다채로운 야간 관광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