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5.77점으로 경북도내 평균 5.9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일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도 5.84점으로 도내 평균 6.02점보다 낮았다.
소득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비율이 24%로, ‘만족하지 않는다(25.1%)’는 비율보다 낮게 조사됐다.
경주시가 지난 11일 발표한 ‘2017년 경상북도 및 경주시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번 사회조사는 2017년 9월 4일부터 18일까지 15일간 경주시 75개 표본조사구 내 1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을 통한 가구방문 면접조사 등의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가구와 가족, 교육, 안전, 문화와 여가 등 11개 부문 45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주시민의 사회적 관심, 삶의 질에 관한 사항 등 주관적 관심사를 파악해 정책방향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삶에 대한 만족도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져 이번 조사항목 중 주관적 행복, 가구와 가족, 건강 부문에서 ‘경주시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았다.
전체 평균 만족도는 5.77점. 연령대별로는 40대(5.98)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이하(5.89), 30대(5.77) 순이었다. 반면 50대(5.62)는 가장 낮았으며, 70세 이상(5.65), 60대(5.69) 등의 순으로 50대 이상 고령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부모의 생활비를 제공하는 비율은 ‘부모 스스로 해결’이 5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20.2%), 정부 및 사회단체(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의 양육방식은 어린이집(39.1%), 유치원(28.0%), 본인이나 배우자(25.3%), 학원(5.5%), 부모님이나 친척(2.1%) 순으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결과와 대비하면 본인이나 배우자 3.9%p, 학원은 4.7%p 증가한 반면, 어린이집 7.2%p, 유치원은 0.3%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에 비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병·의원(66.0%)이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20.5%), 치과(8.9%), 한의원(2.1%), 보건소(1.2%) 등의 순이었다. 의료시설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 49.2%, 보통 43.0%, 불만족 7.8%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로는 ‘의료기관이 멀다(32.1%)’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의료진 불친절(20.2%), 의료시설 및 장비 부족(17.8%), 치료결과 미흡(16.7%), 비싼 의료비(9.9%) 순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사교육비 고교생 53만원 가장 많아
교육 분야 중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대학원생 47만원, 중학생 44만원, 초등학생이 3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취학 아동의 사교육비도 월평균 18만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비는 월평균 대학생 66만원, 고등학생 28만원으로 집계됐다.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5점 기준에 초등학교 3.6점, 중·고등학교 3.55점, 대학교 3.54점이었다.
-소득만족도 30대 높고, 60대 가장 낮아 자신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24%, 만족하지 못한다는 25.1%로 불만족 비율이 조금 높았다. 2년 전 대비 만족한다는 비율은 7.1%p 상승, 만족하지 못한다도 2.4%p 올랐다.
소득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가 30대(27.0%)인 반면, 60대(21.6%)는 가장 낮았다.
가구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31.7%)이 가장 많았고, 100~200만원(23.6%), 200~300만원(18.0%), 300~400만원(11.9%), 500만원 이상(7.7%), 400~500만원(7.1%) 순이었다. 맞벌이 가구는 전체가구의 57.4%로 두 가구 중 한 가구가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6.2% 대비 1.2%p 증가했다.
자녀의 결혼 등을 앞두고 있는 50대 맞벌이 비율이 6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가 60.1%로 바로 뒤를 이었다. 자녀의 대학 진학이 개시되는 40대가 59.5%, 60대 56.1%, 결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 39% 등의 순이었다. 신혼인 20대 맞벌이 비율은 25.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한다’ 22.7%, ‘만족하지 못한다’는 21.0%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20대에서 50대까지의 만족도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불만족한다 답변이 더 많았다.-하는 일은 만족하지만 임금, 근로환경 등은 불만족 근로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는 2015년 조사와 대비해 증가한 반면 임금, 고용안정성, 근로시간, 근로환경 분야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는 일’은 만족 39.7%, 만족하지 않는다 10.7%로 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년 전과 대비해 만족 2.3%p 증가, 불만족은 0.7%p 감소했다.
‘임금’은 만족 27.1%, 불만족 24.7%로 2년 전 보다 만족 4.9%p 감소, 불만족은 0.6%p 증가했다.
‘고용안정성’ 부문은 만족 35.8%, 불만족 16.7%로, 2015년 대비 만족 1.6%p 감소, 불만족은 8.4%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만족 36.5%, 만족하지 않는다 14.0%로, 2년 전보다 만족도 2.8%p 감소, 불만족도 6%p 감소했다.
‘근로환경’ 조사에서는 만족 33.4%, 불만족 17.3%로 집계돼 2년 전과 비교해 만족 4.5%p, 불만족 2.7%p 각각 감소했다.-동네 및 경주시에 대한 소속감 떨어져 현재 살고 있는 동네와 경주시에 대한 소속감은 2년 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에 대한 소속감을 묻는 질문에 ‘있다’ 66.4%, ‘없다’는 33.6%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 결과에 대비해 ‘소속감 있다’는 3.4%p 감소했고, ‘소속감 없다’는 3.3%p 증가해 살고 있는 동네의 소속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에 대한 소속감은 ‘있다’ 62.2%, ‘없다’ 37.8%로, 2년 전 대비 ‘있다’는 2.6%p 감소했고, ‘없다’는 2.6%p 늘었다.-경주시민이 꼽은 관광명소는 ‘불국사·석굴암’ 경주시 특성항목인 경주의 명소를 묻는 질문에는 ‘불국사, 석굴암’(5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보문관광단지, 첨성대와 대릉원, 동궁과 월지, 경주남산유적지구, 버드파크와 동궁원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
경주시의 문화관광 서비스 수준 조사에서는 종합적으로 ‘높다’ 53.8%, ‘보통’ 29.3%, ‘낮다’ 16.9%로 나왔다.
경주 방문객 불편사항으로는 볼거리·즐길거리 부족 29.7%로 가장 높았으며, 식당 및 음식 27.6%, 관광정보 및 안내시설 미비 11.6%, 특산품 및 기념품 10.3%, 교통시설 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 부족은 1.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일자리 창출 위한 기업유치 중점 추진해야 경주시민이 갖고 있는 생활관심도 조사에서는 ‘건강문제’가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문제(22.2%), 자녀문제(13.1%), 학업·진학문제(10.2%), 취업·창업문제(5.5%), 본인의 결혼·이성교제(4.7%), 주택·주거문제(3.3%) 순이었다.
경주지역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에 관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가 31.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24.5%), 안정된 생활보장을 위한 복지사업(23.4%), 교육환경 개선 및 인재육성(6.1%), 관광인프라 확충(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문제 개선, 쾌적한 환경 조성(3.8%), 도로·교통시설 확충(3.4%), 다양한 문화체육행사의 활성화(1.5%) 등은 비교적 낮았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민들의 지역발전 방향, 가족관계, 소득과 근로환경,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경주시민들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