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천년고도 경주-교토 간 뱃길연결 사업이 순항할 전망이다.
한·일 천년고도 뱃길연결 사업의 파트너 도시인 경주시와 일본 교토시는 지난 17일 교토시청사에서 양 지자체 간 사업 사전협의를 통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 시의 교류확대방안을 논의하고 문화·관광·교육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의 중개로 성사된 이번 만남은 김 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이 경주 측 인사로 참석했으며, 교토 측에서는 카도가와 다이사쿠(門川 大作) 교토시장과 데라다 가즈히로(寺田 一博) 교토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이들 일행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16일 교토·마이즈루항을 관리하는 교토부(府)의 니시와키 다카토시(西脇 隆俊) 지사 및 일본 정치계 인사들을 만나 뱃길연결 사업에 대한 논의 및 일본 정치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17일에는 니시와키 타카토시(西脇 隆俊) 교토부 지사와 면담을 갖고 천년고도 뱃길연결 사업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에 니시와키 지사는 천년고도 뱃길을 통해 양국의 교류가 활성화 되면 한·일 우호관계 증진으로 이어지는 만큼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교토시청을 찾아 카도가와 다이사쿠(門川 大作) 교토시장과 뱃길연결 사업 추진과 함께 두 도시의 문화·관광·교육 분야 교류를 활성화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오사카 인근에 위치한 사카이시(市)의 타케야마 오사미(竹山 修身) 시장과도 관광교류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교류확대 합의에 따라 두 도시 간 뱃길연결 MOU체결 및 시범운항, 관광 상품 개발, 민간교류 활성화 등 후속조치 방안을 향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으로 경주-교토 천년고도 뱃길연결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토시는 연간 국내·외 관광객 5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의 천년고도이자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일 대표 천년고도인 경주시와 교토시가 뱃길로 이어져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두 도시의 관광객 증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일 양국의 우호발전을 위한 미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석기 의원도 “최근 한일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지만 경주와 교토, 양 지자체 간에는 교류 확대 및 뱃길연결 사업에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 있을 뱃길연결 MOU체결과 시범운항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주시, 교토시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