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교통안전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 졌지만 여전히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지나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상자수를 바탕으로 지자체 인구수, 도로연장거리 등을 고려 지역별 4개 그룹, A~E등급으로 나눠 지자체별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 교통안전지수 전국 평균은 78.97점으로 2016년 78.98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경주시는 인구 30만 미만 시 49개 중 전년대비(2016년)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했지만 전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  경주시는 사업용자동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 가운데 운전자부분 D를 제외한 5개 부분에서 최하위 등급인 E를 받아 최종점수 67.01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2.95점보다 4점 이상 상승한 수치지만 전국 평균보다 11점이나 낮았다.  조사 자료를 보면 경주시 교통안전수준이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은 바로 보행자 및 교통약자 영역 부문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차도통행사고와 어린이사고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에선 2017년 총 16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 부상자 수는 253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2014년~2016년 평균인 61.7명에 비해 대폭 줄어 교통사망사고 1위라는 불명예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교통사망사고 요주의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경찰서는 지난 2015년 교통사고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그리고 그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추진도 손발이 맞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교통안전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운전준수와 시민들의 교통법규준수의식이 동반되어야 교통안전수준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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