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탈 이정우사장
2003-06-19 13:23
경제상수상자인터뷰(한국메탈 이정우사장)
“주위에는 저보다 훌륭하고 경륜이 많은 기업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감히 제가 상을 받게되어 부끄럽습니다. 수상을 한 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저에게 기업경영과 아울러 사회봉사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라는 격려의 차원에서 상을 주신걸로 믿고 살아온 어제보다도 남은 그래서 살아가야할 미래에 있어서 (주)한국메탈 전 종업원과 일치단결하여 21세기를 선도하는 젊은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남는 이윤이 있다면 사원복지와 사회봉사에 한 톨이나마 의미있는 밀알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주에서 7호 국도를 따라 불국사를 거쳐 외동읍을 계속 달리다보면 울산시와 경계부근인 외동읍 모화역 앞에 있는 모화육교와 삼거리 신호등 교차로를 만나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2차선 도로를 따라 약 1.5km쯤 달리면 경주 토함산에서 울산쪽으로 흐르는 동천강 하천을 만난다. 동천교를 건너자말자 좌회전하여 제방둑을 따라난 도로를 약 1km 주행하면 외동지방산업단지에 닿는다. 6월16일 오전 10시. 미리 전화를 드리고 찾아뵌 이정우 사장님의 집무실은 어느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소박했다. 탄탄한 회사로 알려진 (주)한국메탈의 명성에 비하면 사장집무실은 너무나 평범해서 간혹 찾아가는 사람을 의아해할 정도였다. “본사 건물 1층 현관에 들어서면 확 눈에 뛰는 TV모니터가 여러개 천정에 달려 있길래 유심히 보았더니 공장현장의 생산라인과 사무실 근무 모습이 항상 모니터링되어 사원 누구나가 회사 운영현황을 언제든지 볼 수있게 해두어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우리 회사는 회사의 어느 구석이든지 공개될 수있도록 전 사원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종업원이 땀흘려 작업하는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무실 직원들도 보면서 함께 하는 회사라는 동지의식을 키우고 현장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즉시 달려가 함께 의논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엔 연구자가 따로 없습니다. 전 사원이 연구원입니다. 조그만 개선점이라도 있으면 즉시 시행하여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경쟁력이요 곧 한국 자동차공업의 경쟁력입니다“ 이정우사장님의 조용하면서도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국내 도장업계 최초로 QS-9000 과 TS16949기술인증을 획득한 것이 결코 우연의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사장님. 일반 사람들은 QS 나 TS 뒤에 이상한 숫자가 붙어있는 무슨 무슨 인증을 획득했다는 말에 대해 솔직히 잘 모릅니다. 좀 알기쉽게 설명해주시죠?”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시며 하시는 말씀. “예. 우리나라엔 KS란 품질표준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물건이든 KS마크를 획득했다면 나라가 그 품질을 인증한다는 보증서 아닙니까? 세계각국도 나라마다 각각 다른 품질마크가 있습니다만 요즈음은 좀더 까다로와져서 또 새로운 기준들이 자꾸 만들어집니다. QS-9000은 미국의 자동차 BIG 3사 (GM, 포드, 크라이슬러) 가 요구하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에 대한 품질관리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쪽에 자동차를 수출할려면 이 기술인증을 통과한 회사의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겁니다. 요즈음 통합유럽(EU)도 미국에 뒤질세라 TS16949란 기준을 제시하고 그 기술인증을 받지 않고는 유럽쪽 자동차나 부품수출이 안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좋은 품질관리시스템을 요구하는 것은 좋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들 입맛에 맛는 것을 요구하는 선진국들의 횡포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술인증을 획득하고 유지할려면 결국 후진국에서 선진국에 품질인증 검사 및 유지관리 비용을 지불해야하니 원가상승 요인도 됩니다.” 기업인은 회사경영에나 몰두해야지 하시면서 신문지상에 노출되는 것을 극구 사양하시던 이정우 사장님도 “그럼 신문에 인터뷰 기사를 안낼터니 회사를 세우게 된 동기나 경영해오신 이야기나 좀 들려주세요.” 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자연스런 답변이 이어졌다. 이정우사장님은 울산시 북구 연암동에서 그 당시론 유복한 정미소 집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나셨고 아직도 고향엔 양친이 살아계시고 형제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단다. 부인 김경숙(54)씨와 슬하에 1남2녀를 두었으며 장남 장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막내딸은 현재 대학생이다. 이정우사장은 군을 제대한 후에 일반 직장생활과 한 때 신문사에 영업직으로도 근무하셨다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도장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한국메탈은 81년도에 울산에서 화학플랜트 및 전문건설 도장업체인 일동개발이란 회사로 출발하여 1988년에 한국메탈로 상호를 변경하였고, 89년 울산1공장(자동차보수용 유기용제 정전도장공장) 준공, 93년 울산2공장(전착도장공장)준공에 이어 1995년 5월에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790번지에 경주공장을 준공하고 본사를 이전하였다. 97년도엔 (주)아산AP란 별도법인의 아산공장을 준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주)한국메탈은 현대자동차서비스(주)의 물류센타로 공식지정을 받았고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기아자동차에 부품공급업체로도 등록이 된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주위에 알려져있다. 이렇게 회사를 키워오신 비결이 무엇인지 좀 배우자고 했더니 이정우 사장님은 웃으시며 이렇게 답했다. “뭐 특별한 비결이 있겠습니까? 자랄 때는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았고 사회생활 하면서는 인복이 있었나 봅니다. 직원들이 모두 나의 일 나의 회사처럼 일해주니까 회사가 점점 커졌고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도 저희 회사 전직원들이 좋은 제품을 원하는 품질에 맞추어 적기에 생산하고 또 원하는 장소는 전국 어디든지 신속하게 납품을 하니까 저희 회사를 더 신뢰하고 하더군요. 조그만 회사지만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은 다 저를 믿고 함께 일하는 이전무를 비롯한 전 직원의 공입니다.” 참 부러웠다. 직원들이 모두 자기 마음같이 열심히 일해준다니까말이다. “그럼 그렇게 일 잘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사장님은 말로만 그러지말고 실제로 무엇을 해줍니까?”조금 곤란할 정도로 물었더니 허허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중소기업이라 솔직히 대기업처럼 좋은 대우를 못해줘 미안할 따름입니다.” 나중에 현장에 일하는 어느 직원을 살짝 불러내어 물었더니 솔직하게 이렇게 답변했다. “우리 회사는요 보시다시피 도장공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청결한 작업조건을 갖추었고 항상 작업현장을 드나드는 사장님과 전무님이 저희들과 똑같은 근무복을 입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야기 하므로 남들이 보면 사장이나 전무가 아닌 작업반장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연말이나 야유회 등에는 꼭 전 직원들의 부인들을 모두 초청해서 따뜻하고 즐거운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므로 저절로 애사심이 생깁니다. 봉급이야 중소기업이라 대기업과는 차이가 나지만 저희들이 느끼는 사원복지는 어느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번 입사하면 나갈 생각을 안한답니다.”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기에 직원 말을 100% 믿기는 조금 그래서 주변의 다른 회사 직원을 공단거리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물었더니 그 사람 왈 “내일이라도 한국메탈에서 불러주면 당장 달려가서 근무하고 싶은 회사입니다.” 참 부러웠다. 외동지역의 어느 기업인을 만나도 한국메탈 하면 성실한 이정우 사장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또 친환경적인 회사경영과 사원복지 최우선의 경영마인드를 ?받고 싶다고들 한다. 이정우 사장이 경영하는 (주) 한국메탈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현대자동차서비스 회사의 전 도장용 부품에 대한 물류센타 사업부를 그대로 독립하여 떼어낸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이 20,000여개로 알려져있고 차종이 수십가지이니 전 차량에 대한 부품의 수 는 수 백만 가지이다. 현대자동차는 차를 만들어 판매하지만 일단 소비자에게 건너간 차가 운행하다가 고장이 나서 지정서비스공장이나 일반 정비업체에 가면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공급하는 부품을 사용한다. 그런데 수백만 가지의 크고 작은 부품을 생산하여 전국의 산골까지 제때에 공급한다는 물류관리는 엄청난 업무이다. 그 업무중 현대와 기아차의 부품중 차 문짝을 비롯한 도장공정이 들어가는 모든 부품은 (주)한국메탈을 거치지 않고는 안된다. 현대와 기아차 전차종에 대해서 수리용 도장부품은 총괄 도장,포장,직배송을 책임지는 회사라고 할 수가 있다. 회사의 전공정을 자동화하고 통합전산화 관리하는 거대한 물류회사라고 할 수가 있다. 전국에 운행되는 전 차량의 교통사고나 고장등에 의한 수리용 부품의 소요량을 통계분석을 통해서 정확하게 예측하여 미리미리 도장 및 포장공정을 거쳐서 전국에 산재한 수 많은 사업소와 부품센타에 신속히 공급함으로써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소비자 수요 서비스 수준 향상에 큰 몫을 하는 숨은 일꾼이 바로 (주)한국메탈이고 그렇게 소중한 회사가 경주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경주시의 자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평상시에도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특히 외동읍에서 양남면으로 가는 지방도변에 자연소공원도 조성하셨는데 특별한 사유가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울산 등 공업도시에 비해 공단의 기반시설지원 등은 경주시가 다소 뒤떨집니다. 그렇지만 전직 이원식 시장님이나 현 백상승 시장님을 비롯한 전 공무원들이 어려운 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중소기업을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친절하게 협조하려고 노력하시길래 그에 대한 보답으로 기업경영에 남는 이윤이 있다면 첫째는 사원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둘째는 지역민을 위해 작은 봉사라도 하고픈 마음 뿐입니다. 저희 중소기업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존립근거가 없지 않습니까? 3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최희식외동읍장님이 관내 유관 단체와 힘을 합쳐 곳곳에 자연소공원 사업을 추진하시길래 저희회사가 작은 힘이나마 보태었습니다. 만들고 보니까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다니고 해서 해마다 직원들과 함께 잡초로 뽑고 더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합니다. 저희들보다도 사실은 외동읍직원들이 자연공원 가꾸기에 더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유명중소기업 사장이라기 보다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부드럽고도 속이 깊고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 그 분이 바로 한국메탈을 이끄는 이정우 사장님이셨다. 이런 분이 있길래 한국 자동차 공업의 앞날은 밝고 아울러 경주신문 경제상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인터뷰자 서라벌대학 경찰복지행정과 교수 이진락
경주,울산,아산 공장에서 전공정을 자동화로 운용하여 현대 및 기아자동차 전국부품사업소에 One stop system의 빠른 물류 직배송과 효율적인 체계를 갖고 21세기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젊은기업 (주)한국메탈
그렇게 탄탄한 중소기업을 이끄는 이정우 사장은 바로 소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 그 자체였다.
회사운영에 남는 이윤이 있다면 첫째는 사원복지에 둘째는 지역민에게 조금이나마 봉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