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대비에 만전을 제6호 태풍 `소델로` 영향으로 18~19일 경주지역에 내린 113mm의 비로 적잖은 피해가 발생해 경주시의 재해대책에 대한 준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그리 큰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변 옹벽이 붕괴되고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천 제방이 유실된 것은 물론 농경지 침수되는 피해까지 입었다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산내면과 선도동 등 일부지역은 지난해 수해로 입은 피해를 모두 복구하지 못한 상태에 있거나 하절기에 맞춰 지역 곳곳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곳이 많다. 또한 외동지역 등 산비탈을 절개해 공장이 들어선 지역에는 붕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경북 북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어 국민들을 가슴아프게 한 것을 보았다. 경주지역 기관·사회단체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한 수재의연금과 물품을 보내거나 직접 수해지역을 찾아가 일손을 도운 가슴아픈 기억이 있다. 금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와 함께 9월까지는 몇 차례의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는 각종 공사 현장과 상습 침수지역을 철저히 관리해 재산과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또 지역내 노면이 파손된 도로를 보수하고 안전시설이 미비한 곳은 없는지 확인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천재지변이라고는 하지만 철저한 대비만 있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경주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인명을 앗아가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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