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중천에 뜬 날을 골라 낮 시간대와 저녁시간을 연결해 경주의 문화유적과 신라의 정취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달빛신라역사 기행’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주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이 8년째 펼치고 있는 달빛 신라역사기행 프로그램이 지난 14일 국내외 관광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 시내 일원으로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신라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월지(안압지)와 호국불교성지 황룡사터와 분황사를 답사했다. 또 신라석탑가운데 가장 오래된 분황사 석탑과 황룡사 9층 목탑지를 연계한 탑돌이는 달과 함께 신라의 정취를 만끽한 기회가 됐다. 이번 달빛신라역사기행은 경상북도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지원한 행사로 경북관광협회가 주최하고 신라문화원이 주관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야간 유적답사와 함께 달빛아래에서 펼쳐지는 서라벌 국악 실내악단의 국악관현악과 동국대 국악과 정순임 교수의 판소리 공연에 이어 문하생들의 다양한 국악공연이 탑돌이 행사와 어우러져 특별한 경주를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신라문화원의 진 원장은 “경주시내의 문화유적지를 돌아본 뒤 달빛아래 소원을 빌어보는 탑돌이는 관광객들에게 고도 신라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 뜻깊은 문화 관광 행사였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행사에 참여해 경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빛신라역사기행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보름과 보름에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며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12일(포석정~재매정~월정교~월성~첨성대) △7월14일(보리사~감실불상~옥룡탑) △8월12일(삼릉~상선암~삼불사) △8월16일(기림사~대왕암~감은사) △9월6일(정혜사터~옥산서원) △9월11일(석굴암~괘릉~영지) △9월13일(삼랑사터 당간지주~노서리 석불입상~김유신 장군묘~태종무열왕릉) △10월10일(박물관~안압지~첨성대) △10월11일(불국사~노서리 고분군) △11월8일(신문왕릉~사천왕사터~선덕여왕릉~능지탑), 참가비는 일반 1만2천원, 학생 1만원. 문의 77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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