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기관차승무사무소 이종길 기관사(55. 현곡면)가 꿈의 기록인 열차 무사고 100만㎞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관사는 지난 18일 경부선 서울발 두정과 천안간 서울기점 96.6㎞를 통과하는 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 기록은 철도청 전체에서는 564번째, 경주기관차 승무사무소에서는 7번째로 1928년 경주기관차승무사무소 개소이래 75년의 역사동안 이를 달성한 기관사는 고작 6명뿐이라는 사실에서도 이 기록달성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경주기관차승무사무소의 경우 주로 동해남부선을 운행해 100만㎞ 달성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73년 부산기관차승무사무소 부기관사로 임용된 이씨는 그동안 남모르는 선행도 많이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경주사무소 불자회 회장을 맡아 어려운 가장에게 성금을 모아 지원을 하는 한편 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철도무사고를 기원하는 행사와 함께 점등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 기관사의 100만㎞ 무사고를 기념해 경주역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1시50분 이기관사의 도착시간에 맞춰 철도청 관계자들과 이씨의 가족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이 기관사는 "이 기록을 달성을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퇴직하는 날까지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