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농가만을 골라 예금통장과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8일 김모(40. 무직. 주거불명)씨를 특가법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12일 오후 1시께 현관문이 열려있던 안강읍 산대리 정모(62)씨의 집에 들어가 안방 서랍 속에 있던 목걸이(시가 200만원)와 예금통장, 인감도장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훔친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을 찾기 위해 다방 종업원을 시켜 인출케 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씨 집을 포함해 5곳의 빈 농가에 들어가 통장을 훔친 김씨는 은행의 CCTV를 의식, 포항과 경주지역 여관에 투숙하며 다방 종업원을 이용해 총 1천410만원 상당을 인출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경주경찰서 김찬해 형사계장은 "김씨의 범행은 빈 농가만을 골라 통장과 금품을 훔쳐왔다"며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 시건 장치를 철저히 하고 통장 비밀번호를 통장에 기재하거나 집 전화 번호를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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