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에 계시는 할머니께!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할머님께 펜을 드는 것 같네요.할머니,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죠? 절 갓난아기때부터 지금까지 잘 키워주셨는데 대학에 들어가면서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고모집에 보내시고 많이 적적하시죠? 5월달에도 어버이날 제가 내려간다고 했더니, 그 전날부터 기다리시고, 내려가서도 고작 작은 꽃 한송이 밖에 못 달아드렸는데 그렇게 좋아하시고,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예요. 며칠전에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전화드렸을 때 낮인데도 경로당에 안가시고 전화를 받으셔서 이상하다 했더니 돈 몇푼 버시겠다고 일하러 가셨다가 며칠재 아파서 누워계신다고 하셨을때 제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실꺼예요. 안 그래도 심장병이 있으신데 절대 안정을 취하셔야 되잖아요. 그리고 삼촌들이 용돈도 드리며 놀러 가시라고 해도 귀찮다고 집 밖으로 나가시려 하지 않으실 때는 할머니께서 정말 늙으신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달 마을(신평 못 밑)에서 골목마다 시멘트로 길을 만들어 비오는 날이나 저녁에 할머니께서 걸어 다니시기 편해지셨다는 거예요.이제 곧 6월, 할아버지의 기일이 다가옵니다. 할머니, 그때 찾아 뵐께요. 혼자 계신다고 끼니 거르시지 마시고, 약도 잘 타 드시고요, 제가 취직해서 호강시켜 드릴때까지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황성동에서 할머니를 사랑하는 손녀올림 어떤 인연 한 청년이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손에는 두터운 정보지 한장과 작은 메모지, 그리고 볼펜한자루가 들려 있었다. “어서 오세요” 청년은 얼른 메모지에다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취직을 하려고 그러는데 전화좀 해 주세요” 청년은 언어청각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 청년이 건내준 정보지를 보며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청년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하고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몇번을 거절당했다. 하지만 결국 한 회사에서 승락을 받아내었다. 고마워하며 가게문을 나서는 그 청년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2년후 사정이 생겨서 미용실을 옮기게 되었다. 시내에서 한시간쯤의 거리에 위치한 곳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일주일쯤 되었을까. 2년전의 그 청년이 다시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반가운 마음에 손이라도 덥석 잡아주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그 청년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이번에도 취직때문에 전화를 걸어달라고 온 것이다. 일을 한번 시켜보겠다고 하는 한 회사의 따스한 인정을 느끼며 하루빨리 장애인도 편견없는 세상에 살게 되기를 빌어 보았다. 경주시 동천동 황외순 산을 오르며 우리 부부는 요즘 산을 자주 오른다. 남편이 5시쯤이면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해가 길어서 일까? 우린 6시가 훨씬 넘어 가까운 송화산으로 향한다. 장군교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다리에 올라서면 강바람이 먼저 입맞춤을 한다. 어느 땐 다리 밑에 흘러가는 물속도 유심히 들여다본다. 이름모를 고기가 하얀 뱃살을 드러내며 팔짝 뛰며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도 보이고 하천 부지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상추며 마늘, 보리까지 심어 놓고 커는 재미에 빠져 계시는 등 굽은 할아버지 모습도 보인다. 아카시아 꽃이 우유빛 보다 더 곱게 피어있을 때는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 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남편과 두런두런 속삭이며 신록이 우거진 산을 오르다 보면 이름모를 잡초 사이를 헤집고 올라온 고사리도 어느 때 한줌씩 꺽어며 올라간다. 그렇게 옥녀봉 정상에 도착하면 어는새 산천은 잿빛으로 물들고 가쁜 숨을 턱까지 차오른다. 산허리를 휘어 감는 시원한 바람에 가쁜숨을 잠재우고 8시가 가까워 우린 솔가지 위에 앉아 우는 뻐꾸기 울음소리가 뒤로하며 조심스레 산을 내려온다.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시가지의 야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주황색의 가로등이 빛나고 상가의 불빛은 빨갛게 익어가고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아득하게 펼져지는 네온사인은 우리 부부를 감탄에 젖게 한다. 그리고 그 불빛이 형산강 물 위에 그림자를 드리울 때 그 모습은 환상 그 자체이다. 주변에 가까운 산이 있어 운동하기 좋고 조상의 얼이 살아 숨쉬는 선택받은 도시, 경주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경주시 황성동 남정숙 경주시에 바란다. 경주에도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세웠으면...... 저는 경주의 노동동에 살고 있고 서라벌대학 산업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이욱이라는 학생입니다. 경주시에도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생겼으면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MBC에서 방영중인 “느낌표”란 프로그램중에 “책 책 책을 읽읍시다”란 코너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의 현실을 보고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그것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 수가 서울에 한곳만 있을 뿐 다른 지역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본 경우에는 선진국답게 나라 전역에 많이 있고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도서관이 전국에 세워지기시작해서 기쁘지만 우리 경주에도 어린이 도서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환경과 자연이 어우러지고 경주에 사는 모든 어린이들이 불편없이 다닐 수 있는 그런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독서는 어린이에게는 넓은 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살아가는 의미와 장래를 도와주는 도구이기도 하지요. 경주시에도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세워주십시오. 이것은 경주에 사는 모든 어린이들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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