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는 권한과 자원을 비수도권인 지방으로 이양하고 분산해 지역간 균형발전으로 다 같이 잘살자는 취지의 운동이 지방분권운동이다. 서울 중심의 오랜 중앙집권적 체제는 정치권력뿐 만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정보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거의 모든 분야가 집중되는 현상이 굳어져 왔다. 이러한 집중은 상대적으로 지방의 빈곤을 초래해 지방은 점점 더 쇠락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야말로 서울공화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보자고 지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방분권운동은 이제 대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노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도 지방분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천년동안 서울중심으로 굳어져온 중앙집권적 체제가 하루아침에 해체되고 분권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참여정부가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되었고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지방분권에 대한 실천의지도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무튼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지방분권은 지역의 입장에서는 절실하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시기에 경주청년회의소가 지방분권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방분권운동본부 대표자회의 의장인 김형기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앙부처의 지방이관을 주장하면서 문화관광부의 경주이관을 그 예로 들었다. ‘문화관광부를 경주로’ 정말 멋진 구호가 아닌가? 혹자는 현실성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경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라도 성취해야할 아주 선명하고도 군침도는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이미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에서 문광부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뒷북이나 칠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때이다. 아울러 앞으로 본격화 될 지방분권 경주운동본부의 결성에도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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