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가 난 공장에 반입이 금지된 지정폐기물 1천여t이 방치되고 있어 침출수에 따른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내남면 노곡리 (주)대광에너지는 7천평 부지위에 폐기물 처리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부분등록을 한 후 폐기물처리업을 하던 중 자금난으로 부도가 난 후 문을 닫고 사업주는 잠적한 상태다.
현재 이 공장에는 공장가동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지난해 초부터 폐기물을 반입하기 시작 섬유공장에서 나온 폐합성수지가 수천개의 드럼통에 담겨져 야적한 채 방치되고 있어 침출수와 함께 악취를 내뿜는 등 인근 주변에는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은 "이처럼 각종 폐기물이 방치돼 식수원인 형산강 오염이 심각하다"며 "이 곳에서 내뿜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은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주시는 사업주를 찾지 못해 처리하지 못할 경우 모든 책임을 떠 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에 처해 있다.
또 지정폐기물 보관기관이 한 달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1년이 넘도록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주시에 대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불가피 하게 됐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사업주가 지정폐기물 신고를 환경청에 했기 때문에 환경청도 일부 책임이 있고 경주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기에는 부당하다"며 "처리비용이 수십 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배출업자에게 일부 다시 돌려보내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리, 감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현재 경주시청 환경보호과 내 지정폐기물 관련 공무원이 4명에 불과 한데 경주시에 등록돼 있는 지정폐기물 업체 2천500여 개를 자세하게 감독할 수 없는 현실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