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가 되기보다 명예로운 죽음 선택 경주 건천 출신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인제 812고지 전투의 영웅 윤길병1931.1.19~1953.6.6) 육군대위를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해 발표했다. 윤길병 대위는 1931년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서 태어나 건천초등학교를 거쳐 1950년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경주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육군소위로 임관한 윤대위는 이후 1953년 5월까지 제6보병사단 2연대에서 소대장 및 중대선임장교로 사창리전투와 용문산전투에 참가해 큰 전공을 세웠다. 1953년 1월 대위로 진급한 윤 대위는 그 해 5월 전방의 전선이 국지전으로 가열되자 제12보병사단으로 전속되었다. 당시 12사단은 동부전선의 요충지 펀치볼 동쪽에 위치하여 강원도 인제지역의 적 접근로를 차단하는 중요한 지역을 방어하고 있었다. 1951년 6월 1일 제12보병사단 37연대 3대대 10중대장으로 인제군 사화 북방 812고지 방어전투에 참가한 윤대위는 1개대대 규모의 북한군과 5일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진지를 사수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적에게 포위되자 투항을 거부하며 부하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자신은 포로가 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권총으로 자결했다. 윤대위의 명예로운 죽음을 목격한 52연대 2대대 장병들은 분격하여 마침내 동부전선의 요충지인 812고지를 역습으로 탈환했다. 정부는 윤대위의 전공을 기려 1951년 12월 전투유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으며 1953년 7월에는 812고지 전투에서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공훈을 기려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한편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윤대위를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5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육군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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