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정신 장애를 앓으며 댄스 가수의 꿈을...
"비록 지금은 아프지만 그래도 나의 꿈은 댄스 가수입니다"고 말하는 김순경(22)씨.
김씨는 양산의 한 산업체 학교에서 낮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엔 학교를 다니는 힘든 교교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 곁을 떠나 타 지역에서 주경야독하며 힘겹게 생활해야만 했던 김씨는 친구들로부터의 집단구타와 따돌림으로 우울증을 알아오다 3학년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정신분열증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1년 정도만 병원에서 꾸준하게 치료를 받았으면 장애인 판정을 받아 조금의 혜택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입원·치료비 문제로 결국 퇴원을 해야만 했다.
너무나도 힘든 가정형편 때문이다. 지금은 매주 수요일마다 경주시 보건소 방문보건계 정신보건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전부.
현재 김씨의 일가족들은 김씨 외에도 아버지, 어머니, 동생 모두 환자이다.
아버지 김모(44)씨는 당뇨병과 함께 한 쪽 팔을 전혀 쓸 수 없는 장애인이고, 어머니 최모(42)씨는 10년전 교통사고 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현재는 정신분열증세로 김씨와 함께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동생 미경(10)이 역시 간 질환과 정신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진단을 받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김씨의 가족은 황성동의 한 통장의 배려로 셋방살이를 하고 있고 인근 교회에서 보내준 이불과 옷가지, 가구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 가족의 유일한 생계 수단은 의료보호 2종에게 지급되는 월 18만원 상당의 보조금이 전부다. 이 돈으로는 생활비는 고사하고 가족들의 치료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김씨 가족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경주시 방문보건계 779-647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