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83ha, 안강 10ha 농경지 침수, 곳곳 재산 피해 제4호 태풍 린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경주에는 지난 30일부터 평균 109.3mm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보면 불국동에 137mm(5월 31일 08시 현재)의 비가 내려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내남면 126.0mm, 외동읍 124.5mm, 천북면 121.0mm, 동천동 112.0mm, 서면 108.5mm, 건천읍 108.5mm, 양남면 108.0mm, 산내면 105.5mm, 현곡면 105.0mm, 강동면 103.5mm, 감포읍 93.5mm, 안강읍 91.5mm가 내렸으며 양북면에는 85.5mm로 가장 적은 양에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인해 지역에서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재산피해가 적지 않았다. 특히 상습 침수 지역인 강동면에서는 농경지 83ha가 침수됐고 안강에서도 10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천북면 오얏2리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으며 보문동 597번지 조모씨 집의 담장 50m가 붕괴됐고 황성동 유림 숲 형산강변 도로 200여m가 침수돼 30일 오후 한때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9일 밤부터 30일 오후까지 내린 비로 서천 둔치에 주차됐던 차량 40여대가 불어난 강물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께 서천공설주차장에 밤새 주차됐던 차량 150여대 중 80여대를 경주시와 경주소방서, 경찰 등이 견인차를 동원해 피난조치 했으나 40여대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호우경보가 내려져 이곳에 주차된 차주들에게 연락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요청했으나 일부 운전자가 협조하지 않아 차량 침수사태를 빚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내지역에서는 빗길 교통 사고가 9건이 발생,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에 있지만 단순 접촉사고가 많아 우려했던 큰 사고는 없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해 평소 하루 평균 교통사고 20건보다 오히려 교통사고가 적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모심기가 끝난 농경지에서 대해서는 물꼬를 틀어 논에 물을 빼내야 한다"며 "특히 침수된 논의 벼에 흙 앙금이 남아 있을 경우 맑은 물로 씻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