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는 슬픈 사연으로 인해 훈훈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시민이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성건동에서 삼정석유를 운영하는 최기아(여. 59)씨가 미담의 주인공. 최씨의 사연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14년 전 남편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힘겹게 두 아들을 키우던 중 시청의 도움으로 아들의 학자금을 지원 받게돼 조금이나 생활의 짐을 덜 수 있게됐다. 당시 최씨는 시청에서 학자금을 지원 받으며 "나도 언제 가는 내가 받은 도움을 남에게 베풀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경주시보건소 방문보건 대상자 무의탁 독거 노인 정모(72. 남산동) 할머니가 난방비가 없어 보일러를 가동 못한다는 탁한 소식을 전해 듣고 정 할머니 댁을 찾아가 `평생 난방유를 무료로 공급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 최씨의 인정은 난방유 공급뿐만 아니라 정 할머니 집의 전선이나 형광등 수리를 위해 전문가를 직접 불러 수리를 해주고 매일 같이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하는 등 자식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정 할머니 외에도 불우한 가정에 연탄 및 생필품 등을 후원해주고 있는 최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것은 죄가 아니다"며 "비록 넉넉하지 않은 생활이지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이웃들과 함께 하고 싶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사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작은 힘이지만 앞으로도 필요로 하는 곳에는 항상 도움을 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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