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손씨 종가서 보관 당시 사회·경제사 연구 귀중한 자료평가 양동민속마을 월성 손씨 종가인 서백당에 보관해오다 올해 초 정신문화연구원에 관리 위탁된 고문서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1346년판 원나라 법전인 `지정조격(至正條格)`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신문화연구원은 위탁된 고문서 131종, 1천158점 가운데 658년전에 펴낸 이 법전이 들어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지정(至正)`이란 이 법전이 편찬된 당시 원나라 순조 때 쓰던 연호이며 `조격(條格)`은 법률 시행규칙이나 세치을 가리킨다. `지정조격`을 비롯한 중국 법령은 한반도로 유입돼 고려왕조는 물론 조선왕조의의 각종 법령에 `전폭적` 혹은 `선택적`으로 수용됨으로써 한반도 법령 편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고려사` 1377년 기록에는 `중앙이나 지방을 막론하고 옥사(獄事)의 처결은 모두 지정조격에 의거하여 하였다`라 했고 1392 기록에도 `정몽주가 대명률, 지정조격 및 우리나라(고려) 법령을 상호 참작하고 산정하여 편찬한 새 법전을 왕에게 드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이 사실상 고려후기의 법령이나 다름없는 이 문서가 발견됨으로써 이러한 법령이 대폭 수용된 고려말~조선시대의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는데도 결정적인 자료로 평가되고 잇다. 이 고문서들을 소유한 월성 손씨는 고려말, 조선초기부터 강동면 양동민속마을에 세거(世居)하고 있으며 종가 건물인 서백당은 중요민속자료 2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월성 손씨 가문 고문서는 다른 가문에 비해 15~16세기 조선전기 자료가 풍부하며 종류로는 교지(112점), 녹권(1점), 소지(4점), 입안(12점), 분재기(15점), 노비명문(3점), 토지명문(122점), 패지(3점), 척문(1점) 등으로 전체 고문서 중 274점이 조선전기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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