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각 상임위 추경예산심사■
2003-05-16 16:25
기획-어버이날 행사 경비 선 집행 후 편성 질타
산업-농공단지 예산지원 계속하는 것은 안된다.
●기획행정위원회●
원전 환경감시센터 관련 예산 전부 삭감
어버이날 행사 두고 공무원 직노와 시의회 신경전
기획행정위원회의 의원들 사이에 논란이 된 것은 지난 7일 경주시가 치렀던 `어버이날 큰잔치` 행사에 대한 사전 지출 후 이번에 추가로 올린 3천700만원의 건이었다.
15일 예산 심사를 마친 기획행정위 의원들은 16일 계수조정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간에 의견이 분분했다.
강봉종 의원(성동동) 등 일부 의원들은 행사의 필요성과 시의원들의 푸대접을 문제삼아 삭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었고 또 다른 의원들은 행사로 인한 시민들의 원성 등을 감안하면 삭감하는 것이 맞으나 이미 행사를 마친 것이니 그대로 인정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15일 예산심사 과정에서 강 의원은 "내년에 예산을 곱으로 편성해 어버이날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냐"면서 "앞으로 행사를 하려면 예산부터 확보해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광조 의원(감포읍)과 최병준 의원(용강동)도 "읍·면·동에도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하는데 굳이 예산을 들여가면서 하는 것은 중복행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갑자기 행사를 하는 것 치고 성공하는 사례를 본적이 없다"며 "이번 행사의 잘못된 것을 면밀히 파악해 다시는 시민의 원성을 싸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그러나 시의원들의 어버이날 행사에 대해 지적이 있은 뒤 16일 경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직노) 홈페이지에는 "많은 공무원들이 고생을 했는데 시의원들이 권위를 내세워 몰아세우고 있다"는 식의 시의회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자 16일 계수조정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성토가 이어졌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일반회계 중 △시 캐릭터 상징물 설치=3천만원 전액 삭감 △어버이날 행사=3천7백만원 전액삭감 △소규모주민편익사업비=2억원 삭감 △경주시 문화상 시상=6백만원 전액삭감 △종합예술제=5백만원 전액삭감 △자치센터설치에 따른 청사개보수=2억7천166만원 전액삭감 △구 석굴로 관리사무소 보수=1억5천만원 전액삭감 △장애인 소식지발간=1천600만원 전액삭감 △누비장 공개발표회=200만원 전액삭감 △한국예총보조금=600만원 전액삭감 △종합예술제 보조금=500만원 전액삭감 등 19건에 13억1천920만7천원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특별회계에서는 △환경감시센터건물신축 및 운영비(시설비)=7억4천142만6천원 전액삭감 △환경감시센터건물신축 및 운영비(부대비)=809만4천원 전액삭감 △방사능 측정 및 분석장비 구입=6억원 전액삭감 등 3건에 13억4천952만원을 각각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