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관광차 경주에 들렀다가 실종된 일본인 여성의 행적을 쫓는 일본 조사단이 지난 14일 경주를 방문했다. 실종인 가족과 일본 현지 취재진, 에히메현민 납치의혹조사단(단장 나카야 타미사부로. 전 에히메현 의회 의원) 19명은 이날 오후 경주경찰서를 찾아 지난 91년 경주에서 행방불명된 오오마사 유미(大政由美.당시 24세)씨의 실종경위와 당시 행적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수사 관계자들에게 질의했다. 방한단은 "오오마사씨의 경우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나 사체, 유품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보면 북한에 의한 납치 가능성이 있다"며 "납치의혹이 있는 일본인들의 행방을 규명코자 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사건발생당시 국내 안보상황과 행불시간, 마지막으로 목격된 위치 등 여러 가지 정황상 납치 가능성은 당시 수사과정에서는 배제했었다"며 "오오마사씨의 경우 사체나 유류품들이 발견되지 않는 등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일본 해변가 피납 사례 분석과 특별한 피납 의혹 관련 단서가 발견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방한단은 오오마사 유미씨의 사진을 비롯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화가 작성한 납치 가능성이 있는 93명의 사진이 수록된 포스터 3장과 사진첩을 경찰에 전달하고 오오마사씨가 투숙했던 진현동 소재 모 호스텔 방문 등 현지답사 협조를 요청했다. 오오마사씨는 한국 관광 목적으로 지난 91년 3월27일 오전 8시30분경 훼리호편으로 부산항으로 입국 부산의 모 여행사의 소개로 진현동 모 유스호스텔에서 혼자 1박한 뒤 소지한 여행용 가방을 객실에 둔체 다음날 오전 경주시내 관광을 나섰다가 행방불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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