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자손
천년사적 불국사에
석가다보 대웅전은
오늘도 우람하고
목탁소리 여전한데
김대성은 가고없네
화랑얼 이어받은
서라벌 후예들
못다이룬 조국통일
선조께 고개숙여
가신님들 설워하세
토함산 고갯길을
구비구비 돌고돌아
동해바다 수평선
석굴암 해맞이는
신라혼을 자랑하는
서라벌자손 맘이더라.
경주시 강동면 오금2리 473
손석채
불국사
솔 바람 하늘 높이
구름 따라 머흘데고
청운교, 백운교
범영루 난간에
꽃 그늘이 지노라니
구름 인지
솔바람인지
다보탑에
내려 앉은
속세 떠난
풍경 소리
경주시 황성동 545
신흥로얄맨션 103동 802호 권태운
아이들에게 옛 선조의 방식과 숨결이 스민
여러 유적지를 체험해 주고 싶어 경주에 서울에 사는 친구가 놀러 왔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하듯
노란빛의 유채꽃과 하얀 뭉게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벗꽃의 조화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이
중화시키는 윤활제 역활을 하는 것 같다.
친구는
"야! 너무 좋다. 넌 너무 좋겠다 이런 멋진곳에 살고 있으니까. 야! 너무 공기 좋다"
라고 탄성을 지르는 친구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더 예쁘다.
교사인 남편덕에 이곳 저곳에 이사를 많이하는 형편이지만 이런 멋진 곳에 살게해준 남편께 고마움을 전하며
살기좋은 경주에 사는 모든분께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청솔빌라 202호 이 금숙
어머님께!
하늘이 어룩어룩해 지더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립니다.
애들 데리고 등산을 가려다 취소하길 잘했다 싶네요.
매년 5월만 되면 더더욱 송구한 마음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명절때도, 생신때도, 어버이날에도 변변한 선물하나 사드린 기억이 없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올해는 벌써 오래전에 카네이션을 만들어 두었는데, 마침 어버이날이 석가탄신일과 맞물려 공휴일이라 직접 찾아뵙고 가슴에 달아 드릴 수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얼굴 표정이 세월이 감에 따라 변한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 새삼 느낍니다. 결혼해서 몇년 동안의 얼굴에서는 착하고 순수함이 얼굴 가득 묻어있었는데 요즘의 제 얼굴은 뭐라고 할까 웃음기도 사라지고 짜증섞인 표정이라고나 할까요?
감히 삶에 찌들었다는 표현을 쓸께요
어머니!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방긋방긋 잘 웃고 재잘재잘 수다스러운 옛날의 그 며느리가 그리우시죠?
죄송해요 어머니, 노력할께요. 모든게 다 좋아 질겁니다.
음식이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맛나다는 어머니의 칭찬이 있었기에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또 일어설 수가 있었답니다.
오늘도 공장에서 짠 소금물에 손을 담그고 열심히 배추를 절이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김치 다 떨어졌째?" "석가탄신일날 오면 줄라꼬 김치 담궈놨따." 하시는 전화를 받고 마음은 벌써 어머니곁에 가 있답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그래야 제가 마음편히 일할 수 있으니가요.
이틀후에 뵐께요.
큰며느리 드림
경주시 현곡면 금장1리 금장빌라 201호 남은희
아이들 살기 좋은 도시가 최고의 도시 아닐까요?
한창 나무의 푸르름을 더하던 작년 5월, 경주에 살기 시작하면서 삶이 더 편안해지고 맘이 풍요로워졌다.
결혼과 함께 신랑의 직장으로 인해 울산을 떠나 여기에 왔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울산과 경주는 참 다르다.
특히, 좋은 자연환경과 어질고 성실한 부모밑에서 잘 자란 순하고 고운 아이들이 참으로 맘에 든다.
직업상 울산에서도 아이드을 대해왔고, 지금 여기서도 아이들을 자주 대해보지만, 그 아이들에게 잇어 자연환경과 더불어 교육환경의 중요성이 큼을 항상 느끼고 있다.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는 구청에서나 백화점 문화회관 및 각 구마다 설립된 회관에서 컴퓨터 교실, 독서교실, 마인드맵 지도, 상상력 그림교실 등으로 아이들의 취미를 특기로 이끌어 줄 수업들이 진행되어 부모님들의 사교육비와 함께 아이들의 공부부담을 즐거움으로 바꿔준다.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푸른 잔듸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마구 뛰놀 수 있는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교육환경도 조성된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바쁘게 다니느라 해가 지는 것도, 별이 뜨는 것도 모른체 자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인가 되묻게 된다. 이제 곧 생길 내 아이도 자라게 될 이 아름다운 경주가 더욱 더 아이들의 천국이 되길 바라는 맘으로 펜을 놓는다.
경주시 용강동 추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