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64살의 배원달(강동면. 사진)씨는 101살의 노모를 모시는 자식으로 노모의 웃음을 위해 매일 같이 응석을 부린다고 말한다. 이미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그들이 주는 용돈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소일할 나이 이지만 배씨의 하루 일과는 100세 노모의 잔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모처럼 외출할 때면 `차 조심해라`는 등 어머니의 잔소리가 한결 같지만 "이런 어머니가 께시는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4대가 과수원을 하며 효를 근본으로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는 배씨의 가정은 늘 웃음이 넘쳐나 이웃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경상북도 효부상을 받은 배씨의 아내 김영순(62)씨도 남편과 함께 100세 노모의 수족 역할을 하고 있다. "97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살아 생전 좀더 잘해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배씨 부부는 "부디 어머니가 좋은 세상을 보시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경주시로부터 효부상에 받은 배씨는 "솔직히 이런 상을 받아 조금은 당황스럽다"며 "어머니께 효를 행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런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는 배씨의 외손녀 김하람(12)양은 "할아버지를 본받아 늘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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