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각종 농기계 오작동으로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농민들의 목소리 높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모내기를 앞두고 농기계 사용이 잦아짐에 따라 농기계 사용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경북 군위군에서는 아들의 소매가 농기계에 끼자 이를 빼려던 70대 농부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아들과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고의 원인 기계조작 미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이 농민들은 농기계를 익숙하게 다르며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정확한 사용법이나 비상시 대처 요령에 대해서는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경주에서는 농번기를 맞아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 순회 교육을 통해 각종 안전 사고 방지에 대처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혜택을 못보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 가고 있다.
외동읍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68)씨는 "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기계 순회 교육을 통해 작년에는 농기계도 무료로 수리 받고 사용요령 법도 교육받았지만 올해에는 한번도 오지 않아 지금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농민들을 위해 시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농업기술센터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농기계 순회 교육에 기능직1명과 별정직 1명, 일용직 2명 등 총 4명이 1개조를 구성해 오지를 중심으로 현장지도와 농기계 사용요령, 비상시 대처 요령, 농기계 무상수리 활동을 펼쳤지만 올해에는 2명만이 팀을 이루어 순회 교육을 다니고 있어 늘어나는 업무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보다 많은 농민들을 만나 교육을 하고 싶지만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일에도 감포읍 전동리에서 농기계 순회수리를 실시해 경운기, 이앙기, 관리기, 쟁기, 로타리 등 농기계 27대를 밤 10시까지 수리했다"며 "농번기를 맞아 이러한 일들은 매일 같이 반복되고 있어 인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