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를 자퇴한 10대들이 후배 학생들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던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6일 감포 지역을 중심으로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며 후배들을 산이나 인적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가 몽둥이와 주먹으로 무차별 구타하고 현금 등을 갈취해온 일당 9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모(17. 무직. 감포. 특수절도 5범)씨 등 피의자 9명은 지난 3월말부터 4월 4일까지 폭력 및 갈취를 일삼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 귀가하던 모 중학교 3학년 박모(15. 학생)군을 흉기와 주먹으로 때려 전치 16주의 상처를 입히고 김모(15)군 등 3명을 이유 없이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 폭력을 휘두르며 고막을 파열시키는 등 수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협박 및 현금 20여만원을 갈취해온 혐의다. 경찰은 이 외에도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이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 방범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학생들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방과 후 혼자 다니지 말 것"을 부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