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배출방법 재검토를 오는 2005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를 매립장에 그대로 묻는 직 매립이 전면 금지된다. 이에 대비해 경주시는 기존의 집단주거지역에서 실시해 오던 음식물분리수거를 금년 3월부터 일부 시범동 지역의 일반주택에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고 내년에는 모든 지역이 분리수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기존의 거점배출방식에서 문전배출방식으로 배출방식을 전환하고 쓰레기실명제를 실현해 분리수거를 제대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직 매립 금지에 대비한 발 빠른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생할 각종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없이 무리하게 배출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거점배출방식은 거점지역 주변주민들의 불만은 있었지만 수거효율이 높고 수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고 환경적으로도 큰 문제없이 그런대로 잘 운용되어왔었다. 그러나 문전배출방식은 집집마다 쓰레기를 도로에 내 놓기 때문에 도시미관을 헤치고 수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력과 장비보강 등은 필연적이다. 이러한 사전준비 없이 배출방식만 바꾸어 무리하게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에 수거가 늦어지고 전에 없이 대낮에도 길거리에 온통 쓰레기봉투와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장식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과일류 소비가 늘면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늘어나고 분리수거가 확대되어 수거시간이 더욱 늦어지면 음식물들이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고 대낮에도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도로에 나뒹구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쓰레기실명제로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을 적발하려다 깨끗한 고도 경주의 이미지를 통째로 날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 이웃에 로빈훗은 없는가?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9일)이 나란히 들어있는 가정의 달이다. 미래사회의 동량들인 어린이들에게는 사랑, 어버이와 스승님께는 기르시고 가르치신 은혜로움에 대한 감사,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에게는 어른이 된데 대한 축하와 이웃과 사회에 큰 일이 되기를 격려하는 마음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최소단위인 가정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무리와 테두리 속에서 서로서로 돕고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연기적 존재이다. 로빈훗의 모험에서처럼 무인도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은혜를 입고 또 은혜를 베푸는 과정을 일생동안 되풀이하는 게 인생이 아닐까? 가정의 달은 이러한 은혜로움을 되새기고 감사하고 또 베푸는 일을 제대로 실천하자는 시간들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정뿐 아니라 결손가정 등 소외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도 같이 실천하는 그런 시간들이 많은 5월이어야겠다.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의 소중함, 가정의 소중함은 물론 이웃의 소중함, 지역의 소중함을 아울러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공경과 감사를 드리는 진솔한 마음으로 이웃과 이웃이 다 같이 더불어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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