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설토마토 재배농민들이 서울의 한 토마토 품종회사를 상대로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수확이 감소됐다며 회사측으로부터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회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안강 시설 토마토 작목회 18개 농가를 비롯해 현곡면 토마토 재배 4개 농가 농민 40여명은 지난 29일 문제의 품종을 판매한 품종회사를 찾아가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 농가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모 회사의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했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30∼40% 감소하는 등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강 시설 토마토 작목회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홍보하는 광고만 믿고 S회사의 종자를 구입해 파종했지만 수확기가 다가오자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판매액은 30억원에서 15억원대로 크게 줄었다"며 "문제의 품종을 선택한 재배농가는 안강에만 18개 농가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이 품종은 완숙토마토 품종이 아닌 것 같다"며 "수확기에 와서는 토마토 가지가 터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토마토가 물러져 운반, 선별과정에서 상품가치가 하락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토마토 재배 농민들은 "상품가치가 절대적으로 떨어지는 문제 품종 토마토로 인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안강찰토마토의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재배 농가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인해 지역 토마토 재배 전체 농가들의 의욕상실과 함께 향후 판매망에 있어 브랜드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등 전체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경 토마토작목회 임시총회에서 안강읍내 모 농약판매회사 와 품종 회사가 문제의 품종을 소개하고 교육을 주최한 바 있으며 이번 농민들의 회사 항의 방문으로 회사측은 오는 6일 문제가 발생한 농가들을 실사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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