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조 왕 박혁거세 탄생설화
삼국유사에 의하면 3월 초하룻날 육부의 조상들이 각기 자제들을 데리고 궐천언덕에 모여 덕 있는 사람을 찾아 임금을 삼아 백성을 평안하게 해야겠다는 의논을 하던 중 양산 밑 나정이 있는 곳에 서기가 뻗치고 흰말 한마리가 꿇어 앉아 절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이상히 여겨 그곳을 찾아가 보니 흰말은 사람을 보더니 길게 울다가 하늘로 올라가고 큰 알이 하나 있었다. 그 알을 깨어보니 용모 단정한 아름다운 동자가 나왔다. 그 아이를 동천에서 목욕을 시키니 몸에서 광채가 나고 새들과 짐승들이 따라 춤추고 천지가 진동하고 일월이 청명한지라 밝게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그를 ‘혁거세’라 이름하고 후일 왕으로 받들었다.
큰알이 박 같다하여 박(朴)씨라고 불렀다고 한다.
신라의 시조왕 박혁거세(朴赫居世)의 탄생설화가 깃든 우물 “나정”
옛날에 육부촌이 있었는데, 어느 날 고허촌장 소벌도리공이 양산 기슭 나정 숲 사이를 바라보니 하늘에서 상서러운 빛이 뻗쳐 있고 흰 말 한마리가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이상히 여겨 그곳으로 가보니, 말은 간 곳이 없고 붉은 큰 알 하나가 있었다. 그 알을 깨보니 신기하게도 아름답고 용모 단정한 동자가 나왔다. 그 아이를 잘 길러 13살이 되던 해(BC 57년)에 6부촌장이 다 모인 자리에서 왕으로 추대하니 그가 곧 신라 시조 임금인 박혁거세이다.
박과 같은 알에서 나왔다는 뜻에서 성을 박이라 하였고 밝게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라 불렀다고 전한다.
나정은 오릉사거리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300m 정도 가다보면 좌측으로 남간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고 그곳에서 동쪽으로 보면 낮은 구릉지대에 송림이 울창한 곳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