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초대석-전 경주문화원 원장 이상렬 "경주는 민족의 종가요 경주인은 종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경주는 우리 민족의 조상이요 종가, 우리 경주인은 종손임으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상렬(80) 전 경주문화원원장. 경주와 서울을 오가던 재경 향우회 활동과 90년대 초 경주문화원장을 맡았던 시절 등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지금 우리 경주에 필요한 것은 시민들이 잘하는 것은 칭찬하며 인정하고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깨우쳐 주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더불어 함께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의식주가 족한 이상의 것은 내 것이 아니다`는 향토 교육의 거목 수봉 선생의 구휼 사상을 몸소 체험하며 조국애와 이웃사랑, 교육에 남다른 역할을 해 온 이상렬 전 원장은 `사제지간의 이치를 깨닫는 올바른 교육계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을 강조했다. 한때 어려웠던 경주문화원을 시범문화원으로 인정받게 해 지원금을 받는 등 오늘과 같이 반석 위에 올려지게 된 것은 오로지 이상렬 전 원장의 남다른 향토애와 전통문화에 대한 열과 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신라문화의 복원과 경주가 문화특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갈라진 경주시와 경주군의 통합이 절실하다고 주장하며 95년 통합을 성사시킨 젊은이 못지 않은 열성을 가슴에 담고 있는 이상렬 전 원장. 지금은 50년 동안 맡아왔던 향토 교육의 요람인 수봉학원(경주중·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직과 성균관 전의 등에서 물러나 외동읍 괘릉리에 있는 가택에서 부인 박분규여사(80)와 여생을 보내시면서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주를 물려주기 위해서 `민속박물관`을 꼭 건립하고 싶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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