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서 경주에 산지 꼭 20년이 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입니다.
미혼시절에는 부산에서 첫 직장생활을 했었고 또 서울에서 3년 가까이 지내다 결혼해서는 대구에서 1년을 살다 남편의 직장 따라 경주에 와서 지낸 시간이 벌써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는 세월이 흘렀답니다.
복잡한 대 도시를 다 살아 봤지만 저에게는 경주만큼 살기 좋고 인심좋고 이웃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의 하는 일이 잘 안되어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지만 늘 나에게는 힘과 용기를 복돋아 주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었고 주변에 늘려 있는 많은 유적지가 나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자란 나의 든든한 재산인 두아들과 남편이 있기에 지금까지 나를 버티게 한 가장 큰 버팀목이겠지요!
공기좋고 인심좋은 이곳 경주시민으로서의 뿌듯한 자신감까지 든답니다. 온갖 많은 유적지속에 쌓여 늘 가까이서 함께 숨쉬며 생활한다는 마음에 늘 내마음은 마냥 부자가 된 느낌이랍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늘 나 자신을 낮추며 나보다 못한 불우한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나 자신에 많은 감사를 하며 지낸답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을 주신다는데 그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내게도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냅니다.
경주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생각을 경주에 살고 계신 많은 분들이 느겼으면 좋겠네요.
TEL:집 776-2161, 직장 :770-8086
경주시 황성동 경주APT다동 209호 박순희
개나리 봇짐을 들고 직장을 따라 다니다가 이곳 경주에 온지도 어언 23년이 되어가고 있다. 전국(?)을 다녀봤지만 이곳에서 정이 듬뿍 들었다고 할까 드디어 이곳에 정착을 하였다. 내가 자라온 고장과 풍습이 비슷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앞으로고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가리라 생각한다. 이곳이 제2의 고향이 되었고 여기서 결혼하여 자식들이 생겼으니 경주시민이기에 앞서 사위가 되었다. 그러니 어쩌겠냐...
이곳 경주는 옛풍습 그대로를 이어가는 대단한 고장이다. 어디를 가도 시골냄새가 아닌 옛 어른들의 슬기로움이 있고 지혜와 멋이 있어 현대인도 자연적 고개를 숙이게 끔 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 이웃는 내가 누구의 후손이며 나와 같은 양반은 없으며 쓸데없는 고집이 너무나 강한 고장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좋은 일이겠지만 너무나 고집과 자존심이 강하니 지나치다고 하고 싶으니 좀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봄이 오면 이곳 경주에는 큰행사가 많이 있다.
작은 친절,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어 다시 찾는 경주, 오고 싶은 경주, 살기좋은 경주, 구경하고 마음이 편하고 부담이 없는 경주가 되도록 서로 노력해보자,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부터 다짐을 하고 앞장서서 이 새봄맞이에 노력하고 우선 기본적인 일부터 시작하자. EXPO 등 큰 행사때마나 교통봉사를 하고 있지만 나혼자 만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엄격히 따져보면 자원봉사자도 많지만 협조를 하지 않는 시민이 너무 많다. 나 하나 쯤이야 하고 나혼자는 괜찮지 하는 마음을 버리고 솔선수범하는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지킨 준법정신이 모든 경주시민의 본보기란 것을 아시고 하나의 내가 경주의 외교관이란 것을 명심하고 안내원이 되도록 하자. 타지의 많은 사람이 올 때는 서로가 텃새를 부리지 말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자. 그래서 전국에 소문난 경주이지만 더욱 좋은 경주가 되도록 서로 노력하자.
경주시 충효동 대신그린타운 101동 803호 김춘목(선도22통장)
연락처 743-421, 016-524-4241
백목련
겨우내 그리웠든가?
살갖에 오는 바람 아직도 찬데
한집 건너 뉘집인가?
백목련 뽀족뽀족 담을 넘었네
주인이 뉘일까
목련을 반기는지
낙화를 생각하면 차라리 피지 말지
아쉬운 만남일랑
않는 것이 나으리라.
목련은
유난히 생이 짧고 낙화때에 큰 꽃잎이 유난히 추하여
혹시 주인이 올해는 싫증을 느끼게 되지나 않을까? 그래서 잘라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스러움이 있든 아침에...
2003. 3. 17 오전6시
잃어버린 봄
친구여 보는가?
넓은 들 끝에 피여 오르픈 아지랑이를...
친구여 보는가?
탱자나무 담장 및 낮은 봄볕 힘입고 수줍은 듯 숨어
피든 민들레와 오랑캐꽃을...
친구여 보는가
한 풀 냄새 하나가득 앞가슴 안고
꼬불꼬불 보일 듯 말 듯
하얀 보리밭 숲길 걸을 때
노랑나비 흰나비가 경주하듯 날아 춤추며
아지랑이 속으로 숨바꼭질 하든
그때에 봄을...
친구여 보는가
봄빛에 검게탄 아이들의 얼굴에 해맑은 웃음이
보리 피리소리와 어우러져
종달새 노래 시샘하며 놀던 그때의 봄을...
잃어버린 우리들의 동심의 봄
그리워 그리워서
찾아봐도 만날수 없는
잃어버린 우리들의 봄
경주시 건천읍 건천리 338-11
최신형 미용실 내 류동희
TEL:742-9877, 011-9890-5475
「친절한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
몇일전 볼일이 있어 3살된 딸아이와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어서오세요. 어디로 모실까요" 밝고 경쾌하게 인사하는 택시운전기사는 한 눈에 보기에도 꽤 단정한 차림의 50~60대 아저씨였습니다.
차가 출발한 후 얼마쯤가다 잠시 신호대기에 걸려 차가 정차했고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뭐가 그리급한지 옆차들은 벌써 삐죽뿌죽 움직이는가 하면 벌써 출발하는 차도 보였습니다.
드디어 신호가 바뀌는 순간 " 자 출발합니다. 아가야 꼭 잡아라"라는 말과 함께 차가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가는 내내 차안이 답답한지 징얼거리는 아이에게 기사아저씨는 웃으면서 말을 건내주었고 그덕에 아이도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내릴때 역시 아이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잊지 않으시더군요
전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솔직히 택시운전기사 하면 거칠고 난폭한 아미지가 먼저 떠올랐는데 저의 편견이었나봅니다.
경주가 타지 사람들, 외국 손님등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 도시인 만큼 작은 일에서 부터 친절함을 잃지 않는다면 더욱더 빛나는 도시, 발전하는 경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백서영
054)773-1960
용강동 우주아파트 502동 2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