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개발공사가 공개모집을 통해 3년 임기의 최고경영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주목받을 만 하다. 그 동안 개발공사는 보문단지를 품에 안고 경주 관광의 일익을 담당하면서도 최고 책임자는 경주 사정에 그리 밝지 못한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지역 사회와 융화가 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개발공사 측이 보문단지를 관리·운영하면서 경주 관광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은 했지만 정작 함께 발맞춰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경주시와 시의회, 시민들로부터는 그리 인정을 받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다. 개발공사 따로 경주시 따로 라는 지역 정서가 팽배하고 있는 것도 개발공사 측이 지역 사회와 함께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쳐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론이다. 보문단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건물이 아름다운 풍광을 훼손해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것도 최근 감포 관광단지의 골프장부지를 팔아 그 곳에 재투자를 하지 않고 안동의 개발을 위해 사용한다는 구설수에 오르는 것도 모두 개발공사 측이 시민들과 함께 하지 않은 까닭이다. 현재 경주의 최대 과제는 침체된 관광산업의 활성화다. 이번에 개발공사 측에서 관광관련의 전문가 최고경영자를 공개 모집해 경주 관광의 중추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는 그 동안 수동적이었던 공사 운영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무쪼록 개발공사가 천년고도 경주와 함께 하고 시민들과 더불어 사는 운영으로 경주 관광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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